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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백필름 Dec 10. 2023

북섬 6박9일 4인 가족여행 마지막날_카라무&오클랜드

 드디어 귀국일입니다. 일주일이 금방 가버리네요.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 땐 1주일은 정말 긴 시간이고, 아~주 아~주 여유롭게 망중한을 즐길려고 했는데 잠시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예정된 시간이 다 흘러가 버렸네요. 예전에 읽은 시 중에 '나이는 적금 통장 같은 거, 매일 매일 조금씩 통장 잔고를 빼내 쓴다'라는 시가 기억이 나는데, 이번 여행이 딱 그렇네요. 든든하게 일주일치의 시간통장이 있었는데 어느새 다 빼 먹고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차게, 그리고 많은 추억을 쌓았으니 만족할 만한 여행입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정도로. 

오클랜드 데포트에 오후 4시까지 차를 반납해야 해서 오전에 카라무에서 말이나 좀 타다가 시간에 맞춰 오클랜드 데포트에 도착할 요량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홀팍에서 가져온 찌라시를 보니까 10시에 말타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시간 말타면 12시 정도 되고, 점심 먹고 오클랜드로 올라가면 딱 일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 내내 그랬듯이 밥 먹고 짐 좀 챙기고 시계 보니까 10시가 다 되어 갑니다. 다음 말이라도 탈려고 출발하면서 카라무 말타기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는 영어를 발로 하기 때문에 아들넘한테 시켰습니다. 근데 카라무에서 비수기 기간에는 주말에만 여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일도 안 여니까 모레 일요일에 오라고 합니다. 허걱! 저희는 오늘 출국하거든요! 블랙워터 래프팅에서도 진상을 떨어서 마침내 해냈듯이 여기서도 전화로 부탁을 해 봅니다. 근데 오늘은 문 자체를 안 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포기할 쏘냐. INL 김태훈님께 연락해서 사정을 설명합니다. 김태훈님이 한참을 알아보시더니 오늘은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아, 이번 여행의 대단원을 말로 마무리할려고 하는데 이렇게 놓치나...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포기할 쏘냐. 와잎이랑 상의한 끝에 일단 카라무로 가서 리셉션의 동태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목적지를 한 15KM 쯤 남겨두고 와잎이 이번 여행 중에 운전을 한번도 못해봐서 오른쪽 운전의 묘미를 알려주려고 운전대를 넘깁니다. 

와잎은 귀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 오른쪽에 앉아서 운전대를 잡아보겠냐면서, 한두번 더 권하니까 못 말리는 척 운전대에 앉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첫날 운전시 그랬던 것처럼 중앙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많이 치우칩니다. "중앙선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 달리란 말이야!" 첫날 제가 들었던 잔소리를 시원하게 되돌려주었습니다. 한 5분 버벅대더니 좀 감을 잡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카라무 시골길로 들어갈려고 다리를 건너는데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차가 흔들립니다. 놀래서 내려보니 왼쪽 차 문이 찌그러지고 문 아랫쪽 플라스틱 밴딩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 왼쪽으로 붙어 있었던 탓에 돌다리 기둥에 부딪힌 것입니다. 돌다리 기둥에 파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여행의 기록을 잘 지워지지 않는 돌기둥에 세긴 셈입니다. 

▲이때만 해도 자신의 탁월한 운전감각을 뽐내며 여유자적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아, 차 반환을 몇시간 남겨놓고 사고를 치는구나. '운전 좀 조심해서 하지'라고 잔소리를 한번 날려줄려고 하는데, 와잎이 먼저 선방을 칩니다. '운전하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시켜서 사고를 내게 만드냐!' 뭐라 변명도 못하고 그냥 '풀보험 상품이니까 걱정하지 마셈' 그러고 제가 다시 운전대를 넘겨 받았습니다.

▲카라무 농장으로 들어가는 시골길.


다리를 건너서 농로같은 시골길이 나오고 좀 가다보니 목장이 나오는데 오피스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좁은 시골길을 따라서 끝까지 가봅니다. 결국엔 목장 나무문에 막혀서 더이상 갈 수가 없더군요. 오피스가 문을 닫아서 저희가 지나쳤나봅니다. 차를 돌려서 나올려고 잔디밭으로 후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핸들을 돌려서 전진을 하려고 하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잔디밭 아래가 온통 질퍽질퍽한 뻘밭. 무슨 수를 써도 계속 헛바퀴만 돕니다.



깜짝 놀라 내려서 보니까 뻘밭에 빠졌습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잔디가 뻘밭이 되었습니다. 5분 전에 차 사고 내고 5분 후 뻘밭에 빠져 꼼짝도 못하는구나. 혹시라도 차를 못 빼면 어떻게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야할지 갑갑합니다. '여기서 무조건 빠져나가야 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와잎에게 핸들을 넘기고 근처에서 나뭇조각과 돌맹이를 구해서 바퀴에 끼우고 침대에 뒹굴고 있는 아들 두넘을 데리고 나와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 뒤에 있는 힘껏 차를 밀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성을 들이니 바퀴만 더 깊이 빠질 뿐입니다. 한 20분 정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와잎이 밀기도 하고 제가 밀기도 하고 후진도 해보고 전진도 해보고 별짓을 다해 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력으론 불가능하다. 마침 오는 길에 목장에서 어떤 젊은이를 본 게 떠올라 통역용 아들을 데리고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애들은 귀찮아서 뒤에 천천히 따라옵니다. 저만 그 총각에게 먼저 달려가서 영어로 유창하게 말합니다. can you help me?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쓴 표현이네요. 공손하게 could you 라고 물어야한다고 학창시절에 배운 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안 떠오릅니다. 

그 총각이 왜 그러냐고 묻길래, 손으로 저 멀리 처박혀 있는 저희 캠퍼밴을 가르키면서 can not 드라이브 라고 하니까 바로 사태를 파악합니다. 그제야 따라온 아들넘이 사태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그 총각이 와서 제가 했던 거랑 똑같은 작업을 반복합니다. 말만 되면 '그렇게 나도 다 해 봤는데 안 되어서 너 부른거다'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문장이 너무 길어서 걍 말도 못하고 지켜봅니다. 몇번 삽질을 하더니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아보겠다면서 온 길로 되돌아서 달려갑니다. 구조대를 구하러 달려가는 그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캠퍼밴 운전석에 앉아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고마운 분을 만나면 드릴려고 준비한 부채를 드디어 쓸때가 되었구나 생각합니다. 기다리는 그 시간이 영원처럼 깁니다. 마침내 부릉거리는 소리가 함께 트랙터 한대가 저희쪽을 향해서 달려옵니다. 이 추운 날씨에 반바지를 입은 할아버지 한분이 트랙터를 몰고 왔습니다. 몇마디 인사말을 나누더니 바로 트랙터 앞에서 밧줄을 꺼내 차와 연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땅히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연결할 곳을 찾다가 결국 뻘밭에 누워 차 밑으로 들어가서 밧줄을 연결해줍니다. 진정 가슴속에서 감동의 회오리가 몰아쳐옵니다.

▲우리의 생명의 은인이신 반바지 할아버지. 상당히 추운 날씨였는데 반바지 차림으로 헌신적으로 차를 빼내줬습니다.


트랙터 시동을 켜고 몇번 부릉거리는데 캠퍼밴이 무게가 있다보니 뻘밭에서 잘 빠져나오지를 못합니다. 약하게 몇번 부릉거리다가 한번 푸으릉! 하고 밟으니까 캠퍼밴이 드디어 흔들거리며 뻘밭에서 나옵니다. 정말 제 자신이 수렁에 빠져 생사를 헤매다가 빠져 나온 것처럼 기쁩니다. 차가 빠져 나온 뒤로 할아버지에게 땡큐를 연발해 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가려다 말고 몇가지 질문을 합니다. '어디서 왔냐? 왜 왔냐?" 이런 걸 물어봅니다. 그 정도는 아들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리아에서 왔고, 홀스 라이더 하러 왔다. 근데 목장 크로즈 되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딱하게 저희를 쳐다보더니 약간의 추가요금만 내면 니네들을 위해서 별도로 말을 불러와서 태워주겠다라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가 카라무 농장 대빵인 듯 싶습니다.  

역시 세상엔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인생사 세옹지마입니다. 차가 뻘밭에 빠진 게 말타는 행운을 불러올 줄이야. 할아버지가 목장 문을 열어준 뒤 안에서 기다리면 언덕 건너편에서 사람이 말을 몰고 올거라고 합니다. 좀 기다리니까 어떤 남자와 여자가 말을 몰고 옵니다. 눈치를 보니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하기 싫은 일거리 받은 듯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말을 데리고 와서 어떻게 타는지 시범을 보이면서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비가 온 뒤라서 땅이 좀 질퍽거리는 장소도 있었는데 나름 스릴 있고 재미있습니다.


앞서 다른 회원분의 글에도 있었듯이 말타기 역시 대부분의 뉴질랜드 엑티비티처럼 스릴이 있습니다. 좁을 길을 지나가기도 하고, 평지에서는 살짝 달려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주위 풍경도 그림엽서에서 보던 것처럼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다만 와잎은 말에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내내 조마조마 하더니 다시 목장이 보일 때쯤 긴장을 풀고 즐깁니다.  


▲심하게 짧은 말타는 동영상. 동영상 찍을려고 하는데 제 말이 살짝 달리는 바람에 ㅋ



말 탄 것도 재미있고 할아버지 도움도 정말 고마워서 말타기가 끝난 후 접대용 부채를 우리를 인솔했던 여성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바로 출발해도 4시경에 겨우 오클랜드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네비를 찍어보니 3시 55분에 도착하는 걸로 나옵니다. 바로 오클랜드로 출발했습니다. 

한참 달리다보니 기름을 가득 채워서 반납해야 한다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근처 주유소에 들렸다가 가면 아무래도 4시 안에 도착 못 할 것 같습니다. 다시 INL 김태훈님께 시간이 빠듯해서 기름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고 1~2시간 늦게 도착하면 추가 요금이 있냐고 카톡으로 문의를 했습니다.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왠만하면 4시 안에 도착하는게 좋다는 답변이 바로 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그냥 주유는 포기하고 차를 4시까지 반납한 뒤에 주유비는 돈으로 지불해야겠다 생각하고 달렸습니다. 

딱 도착하니까 4시 2~3분 전이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바로 창구로 달려갔습니다. 급한 우리와는 달리 렌트카 사무실은 평화롭습니다. 반납하는 곳으로 가니까 두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애한테 시켜서 '기름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괜찮냐'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 아주머니 직원 왈 '지금 니 차례 아니고 다른 사람 업무 보고 있으니까 기다렸다가 질문해라' 라고 합니다. 머쓱해져서 그냥 의자에 앉아서 공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멀뚱멀뚱 있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니까 그 냉랭해 보이던 아주머니 직원이 친절한 목소리로 렌트카 내에 있는 주유소 기름은 비싸니까 바로 길 건너편 주유소에 가서 기름 넣고 다시 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몇시에 문닫냐고 물어보니까 4시 반에 닫는데 니네들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다녀오라고 합니다. 그제야 마음을 푹 놓고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넣을려고 합니다. 근데 마지막까지 저를 시험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는 것입니다. 카드로 하는 셀프 주유소인데 아무리해도 주유구가 기름을 토해내지 않습니다. 

저 멀리 창고에서 일하는 분이 보입니다. 바로 달려가서 외칩니다. help me! 그 분이 와서 보더니 웃으면서 차에 꽂혀 있는 주유구를 뺍니다. 그리고는 카드를 긁습니다. 그리고 차에 주유구를 꽂으니까 기름이 철철 쏟아져서 잘 나옵니다. 알고보니 카드를 긁고 난 뒤에 주유구를 빼서 차에 넣어야하는데 급한 마음에 주유구를서 차에 꽂은 상태로 카드를 긁으니까 안 되었던 것입니다. 

기름도 만땅으로 채우고 다시 렌트카 회사로 갔습니다. 친절한 아주머니 직원께서 차는 문제 없냐고 묻길래 사고 나서 문짝이 좀 찌그러졌다고 실토합니다. 그 말을 듣자 마자 첫마디가 넌 풀 보험이니까 걱정하지 마라면서 안심시켜줍니다. 그리고는 함께 차로 가서 차 상태를 살펴보고 간단한 보험관련 서류를 작성합니다. 조금 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서 우리의 사건사고 많았던 6박9일간의 캠퍼밴 여행은 끝이 납니다. 장시간 비행이 기다리고 있어서 렌트카 회사에서 샤워 좀 하고 갈려고 했는데, 지금 마지막 셔틀버스가 바깥에서 니네들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샤워는 해도 되는데 그러면 택시타고 공항가야 한다고 합니다. 얼른 달려가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을 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양털이 좋다고 그래서 양모 이불을 하나 사러 갔습니다. 똑같은 사이즈인데 가격이 2배 차이 나는게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뭐라뭐라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 돈 언더스텐드라고 하니까 양인형 2마리를 가지고 옵니다. 털이 좀 거친 양인형이랑 털이 부드러운 양인형입니다. 손으로 이 이불은 이 양털이고 저 이불은 이 양털이라면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부드러운 이불은 너무 비싸서 싼양털로 만든 이불 하나랑 대신 부드러운 양 인형 한마리를 샀습니다.

▲오클랜드 공항 내부는 왠만한 카페보다 더 잘 해 놓았습니다.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 좀 나누다보면 금방 시간이 흐릅니다.


오클랜드 공항 내부가 카페처럼 멋지게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공항 안쪽에 샤워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밤 비행기라서 시간이 좀 있어서 와잎이랑 맥주도 한잔 마시고 좀 씻기도 하고 사건사고들 얘기도 나눴습니다. 이번 여행을 올 때 베르베르의 '제3인류'라는 4권짜리 책을 넣어왔는데 전 올 때 비행기에서 겨우 1권 읽었는데 와잎은 여행 내내 틈틈히 캠퍼밴 옆자리에서 읽더니 2권까지 완독하고 3권을 꺼내들더군요. 제가 읽을려고 가져온 책인데... 한국 와서 주말동안 읽었보니 지구와 환경과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많이 들어있더군요. 책에서 '가이아'가 원하는 지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뉴질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행복한 곳. 언제 다시 그곳을 찾기로 마음먹으며 허술한 후기 여기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이번 여행은 INL 카페를 만나지 못했으면 아마 이뤄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 관련해서 몇가지 팁을 남기고 싶은 것도 있으나 아래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든 하지 않든 떠나는 순간 여행은 시작됩니다. 어쩌면 준비 없는 여행일 수록 더 흥미로울 지도 모릅니다. 비록 고생은 좀 더 할지라도... 어느날 문득 또다시 캠퍼밴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저희는 항공권과 캠퍼밴 딱 2개만 예약하고 다시 떠날 겁니다. 이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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