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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매거진 Sep 12. 2020

기획자님, NOTION 분석 해볼까요?

어쩌다 기획자 매거진

Q. 협업 커뮤니케이션 툴 NOTION을 나만의 관점으로 분석해봅시다. 기획자의 시선에서 어떤 점이 아쉽고, 어떤점이 좋은가요?


협업을 쉽게 만드는 한 수, 테이블과 하이퍼링크

2020년 노션 무료화 이후 가장 큰 진입장벽이었던 가격 (연 5~6만원 상당)이 없어지자 생산성 앱 간의 기능 상 우열 논쟁은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에버노트의 시대가 가고 있다. “개인 계정에 무료로 풀면 우린 뭘로 버냐고? 걱정하지 마 우리 벌만큼 벌어~”를 무료화 공지문에 살을 정도의 자신감이라면, 서비스가 완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테이블과 하이퍼링크

사실 노션을 개인 아카이빙 용도로 쓰고 있어서 노션의 협업 기능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직장에서 깃허브의 스레드&마크다운 기반으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협업툴의 미덕이 테이블과 하이퍼링크라는 것이다. 정보의 아카이빙을 가능하게 하는 테이블과, 아카이빙된 데이터를 정확히 참조할 수 있는 하이퍼링크만 있으면 웬만한 일들은 진행된다. 노션은 이 테이블과 하이퍼링크를 그 어떤 협업툴보다 정확하게 구현해냈고, 거기에 노션만의 엣지를 확보했다. 가령, 테이블은 캘린더와 칸반으로 확장되어 일정과 프로젝트라는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었고 이 테이블들은 테이블 간 하이퍼링크 지원을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


OS 범용성과 이모지

모든 OS와 기기 지원이라는 점 역시 노션이 초기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물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사람 갈려나가는 소리가 들리지만, 빠르게 OS 지원을 확대하며 2017년에는 iOS부터 윈도우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앱이 되어 비로소 업무 환경에서 쓰일 기반이 되었다.

또 사소하지만 강력한 서비스 엣지라고 생각하는데, 서비스 내에서 이모지를 적극 활용한 점이 인상깊었다. 모든 문서의 제목에 이모지가 붙을 수 있는데, 아카이빙이 강력해질수록 복잡해지는 디렉토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할 좋은 장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제목을 보지 않고도 문서 구별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이야 자연스럽지만, 한때는 또 이모지가 힙스터의 상징 아니었던가.


복잡도를 대가로

당연히 기능이 어려워질수록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것들이 있다. 많이들 호소하는 속도에 대한 문제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나만 해도 노션 로딩에 걸리는 시간을 견디다 못해 베어Bear는 떡메모지로, 노션은 아카이빙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또, 테이블은 무척 강력한 기능이지만 모바일 뷰에서는 뷰포트처럼 동작하지 않아 생각보다 가시성이 떨어지고 간단한 편집도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션은 당분간 이변이 없는 한 강력한 생산성 툴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정식으로 한국어 버전 출시 소식이 있으니, 한국 내에서의 저변도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이미 당근마켓이 채용공고까지 노션 페이지로 퍼블리싱하고 있으니,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글쓴이 정크푸드

검색 광고 기획 / 2년차

사람의 마음보다는 강아지의 낮잠을 좋아합니다만 고객님의 비용은 제 재산처럼 귀중하게 관리하겠읍니다.

필명을 저렇게 지은 이유는 가끔 생각나는


어쩌다 매거진 - 서비스 기획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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