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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CAEL Feb 09. 2023

포르투갈 여행 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문장들

이것만은 꼭 써먹자!!

Olá~ Tudo bem?? (올라~ 뚜두뱅??,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신입생 때 포르투갈어를 열심히 공부했지만 군대를 제대한 후 복학생인 나의 머릿속엔 포르투갈어의 어렴풋한 흔적만이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그러니 당연하게도 말을 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처참한 실력이었다.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태로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입과 귀가 막힌 채 포르투갈어라는 맨땅에 헤딩을 시도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겁이 없었던 나는 들어가는 상점, 레스토랑,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올라 뚜두뱅을 외쳤다. 다행히 사람들은 미소와 치켜든 엄지손가락으로 화답했다. 덕분에 더더욱 용기가 치솟았다.

비록 포르투갈어 한마디 이후에 이어진 말들은 영어였지만, 짧고 굵은 포르투갈어는 단기간에 현지인에게 호감과 호기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했고, 그 답례로 친절한 대우가 돌아왔다.

내 경험상 인접국가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대표적인 관광도시를 제외하고는 영어가 그렇게 잘 통하지 않지만, 포르투갈은 웬만해선 신기하게도 다들 영어를 잘한다. 어릴 적부터 TV에서 영드나 미드를 많이 보고 자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하숙했던 집의 70세 가까이 되신 할머니께서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영어만 할 줄 알아도 포르투갈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리얼한 현지 문화를 접하고 현지인과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선 기본적인 포르투갈어는 탑재하고 가는 것이 매우 좋다. 적재적소에 잘만 써먹는다면 어느 정 많은 포르투갈 식당 주인을 만날 시 음료수를 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다(경험담이다)


그래서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보다 짧지만 매우 기본적인, 그리고 필수적인 문장들을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문장들만 알고 가도 좋은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포르투갈어는 음절에 악센트가 있지만 최대한 악센트를 무시하고 말해도 현지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들로 선별했다.




인사말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로써, 그냥 산책을 하다가 눈이 마주치는 사람에게 가볍게 건네도 좋다.

Olá (올라, 안녕) --> 일반적인 인사.

Bom dia (봉 디아, 좋은 아침) --> 아침 인사로 보통 7시~오후 12까지를 말한다.

Boa tarde (보아 따르드, 좋은 오후) --> 오후 인사로 보통 오후 12시~저녁 6시 정도를 말한다.

Boa noite (보아 노이뜨, 좋은 밤) --> 밤 인사로 보통 오후 6시~자기 전까지를 말한다.

muito prazer (무이뚜 쁘라제르, 만나서 반갑습니다.) --> '올라' 다음에 습관적으로 붙이는 말이다. 처음 보는 사이에 쓴다.



국적 소개

Sou coreano (쏘우 꼬레아누,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Sou coreana (쏘우 꼬레아나,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포르투갈어는 단어마다 남녀가 구분된다. 따라서 남성이라면 '쏘우 꼬레아누', 여성이라면 '쏘우 꼬레아나'라고 소개하면 된다.



이름 말하기

Chamo-me 홍길동 (샤무 므 홍길동, 제 이름은 홍길동입니다.)

Meu nome é 홍길동 (메우 노므 에 홍길동, 제 이름은 홍길동입니다.)

이름을 소개하는 방법은 보통 이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문장은 매우 포르투갈식이고, 두 번째 문장은 브라질에서도 통용되는 문장이다.



작별인사

Tchau (챠우, 잘 가) --> 헤어질 때 하는 말이다.



감사 표현

Obrigado (오브리가두, 감사합니다.) -남성

Obrigada (오브리가다, 감사합니다.) -여성

이 표현 역시 성별에 따라 조금 다르다. 남성의 경우 '오브리가두', 여성의 경우 '오브리가다'라고 한다.



감탄의 표현

Tá bom (따봉, 좋아요.) 

Muito bom (무이뚜 봉,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로 매우 강추하는 문장이다. 어느 상황에서나 쓸 수 있으며, 호감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말이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썼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식당에서 음식이 맛있을 때, 카페에서 커피가 맛있을 때,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어느 때나 긍정의 표현을 할 때 유용하다.



동의/거절의 표현

Sim (씽, 맞아요.)

Não (너웅, 아니요.)



사과의 표현

Desculpe (드슈꾸쁘, 죄송합니다.) --> 이왕이면 쓰는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탁해요

Por favor (뽀르 fㅏ보르, 부탁합니다.)

se faz favor (쓰 fㅏ슈 fㅏ보르, 부탁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무언가를 부탁해야 할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이때 현지어로 부탁하게 되면 훨씬 도움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주의할 점은 영어의 f발음을 살려서 발음을 해주는 것이다.

첫 번째 표현은 포르투갈, 브라질에서 모두 통용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쓰이고, 두 번째 표현은 아주 포르투갈식인 표현이다. 식당, 카페에서 주문 시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알아듣진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현지어를 간단하게나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나라를 여행할 때의 즐거움을 두 배 세배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르투갈에서 많이 써먹고 포르투갈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궁금하신 포르투갈어 표현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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