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37살이 되는 노처녀(?)의 소개팅에 대한 고찰 1
01.
소개팅에 대한 크리틱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 빵 터졌다. 나는 진심이었는데.
상대방이 거절한 의사가 무엇이었는지 혹은 어떤 모습이 별로였는지 등 이유를 알아가며 발전이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 했더니 이 마음가짐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02.
나는 명품도 필요 없고 아파트도 필요 없다.
부유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부부들을 너무 많이 봤고 인생의 종착지가 결혼이 아님을 분명히 안다.
웬만하면 이혼 없이 자-알 살아보고 싶은 나는 평생의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냥 '공기'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제발 돈 필요 없다는 말 좀 하지 말란다.
03.
"언니! 차라리 술을 마셔요!ㅋㅋㅋ"
상대방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내 말에 차라리 술을 마시라고 이야기한 A양은 우리 앞에서 하는 것처럼 이 모습 반만이라도 보여주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뚝딱거리는', 어딘가 '차가워' 보이는 나는 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걸 종합해 보면 결국 크리틱을 받아 발전을 시키면 뭐 하나. 그것은 내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의 추구미인 '공기'같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 또한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할터.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