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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는 AI, 잠 잘 자는 우리 아이

멈출 때 자라나는 마음의 힘.

by 김틈

"이제 잘 시간이야!!"


요즘은 너희들이 잠을 안 자는 요령을 아주 열심히 터득하고 있더구나... 그럴 때마다 아빠는 '그러다 키 안 커!'라고 말하는데... 그냥 겁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야. AI에 검색해 보면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잠을 잘 잘 때 성장을 위한 여러 호르몬이 몸에서 나온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거야.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빠가 어릴 때에도 TV에서 전국의 아이들에게 '이제 자러 가거라'하고 광고를 하던 때도 있었네~ 당시 뉴스에 좀 위험하고 나쁜 분들(?)이 많이 나와서 배려해 준 건진 몰라도.... 여하튼 그렇게 방송 뉴스 앞뒤로 자라고 하던 그 시간에도 잠들기보다는 늘 캄캄한 밤에 깨어서는 친구들과 놀고 싶단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 최근엔 엄마 몰래 밤에 라면 먹는 영상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걸 보니 잠 좀 일찍 자라는 부모와 싫어요 놀래요 하는 어린이의 힘겨루기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구나.


80년대 수면안내방송.jpg (80년대 MBC 뉴스 화면 캡처 - 출처 : 한국일보 박일근 기자 '도둑맞은 잠')

"아이들은 왜 잠들지 않으려고 할까?"


너희들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더 놀고 싶으니까!"라고 하겠지? 캄캄한 밤 간간히 엄마 아빠의 경고 "그만 자라고 했다... 진짜!" 소리에 숨죽여 키득이며 낮에 있었던 일, 아슬아슬하게 얻었던 게임 아이템과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신나겠지? 아마 혼자 방을 쓰는 아이들은 친구랑 몰래 메신저나 전화통화를 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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