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쓸모 Nov 27. 2024

좋은 팀워크를 만드는 법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2024년 9월 5일


편지를 읽으며, 새로운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설렘과 도전을 동시에 느끼는 지희 모습이 그려진다. 이사와 동시에 일까지 바빠져서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는 것도 대단해. 팀이 독립하면서 겪게 될 변화와 도전 앞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인상 깊고. 새로운 동료와 더 잘 협업하고, 팀으로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원칙을 나눠볼게.


첫 번째로, 난 동료를 알아가기 위한 대화로 시작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강점이 있고, 그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필요하잖아. 새로운 동료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파악하려면, 시간 내서 대화를 나눠야 해. 나는 새로 팀에 합류한 동료가 생기면 3개월 동안 2주에 한 번,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일대일 면담을 했어. 일이 아무리 바빠도 건너뛰지 않았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시간이 결국 우리의 합을 맞추는 바탕이 되어준다고 믿었거든. 소통의 한계가 곧 조직의 한계라는 말이 있잖아. 처음엔 사소해 보이는 대화와 소통이 쌓일 때 팀워크는 더욱 견고해지고, 어느 순간 개개인의 퍼포먼스도 가파르게 성장하더라고.


둘째로 중요한 건 동료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거야. 이때 성장의 기회를 준다는 건, 단순히 그 팀원에게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맡기면서 더 잘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과는 달라. 핵심은 그 동료가 일에서 열정을 느끼는 지점을 찾고, 그와 관련된 업무나 프로젝트를 주는 거야. 업무를 분배하는 과정에서도 그 일이 왜 중요한지, 그 일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해. 일의 목적과 가치를 아는 팀원은, 약간 시간이 걸리긴 해도 결국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더라고. 속도에 큰 가치를 두는 조직도 많지만, 함께하는 동료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다림도 분명 필요한 것 같아.


마지막은 진솔함이야. 보통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불안감이나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그 감정을 숨기려고 해.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하지만 경험을 해보니, 때로는 이런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동료와 나누는 게 꼭 필요하더라. 사람은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지는 않잖아. 그건 팀원도, 리더도 마찬가지야. 예전에는 ‘나의 마음 상태를 투명하게 나누는 것이 과연 좋을까?’ 생각했는데, 한번 시도해 보니 오히려 팀 간의 신뢰가 깊어지는 걸 보고 깨달았어. 서로가 서로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독려하며 성장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를 갖는다는 걸.


지금 지희가 처한 상황에서도 이 방법들이 유용할 거라 믿어. 네가 협업을 더 잘하고 싶은 동료들과 솔직한 대화로 시작해 봐. 그 시간으로 서로의 기대와 목표를 맞추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거야. 팀과 동료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네 모습이 참 멋지다. 지희가 일을 대하는 자세에는 이미 많은 가능성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갈 네 이야기도 기대된다. 주말에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 나누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