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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Apr 26. 2021

[스얼레터#264] 바다를 바라보다

21.4.12 스얼레터#264


얼마 전 속초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숙소에서 바다만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멍하니 보고 있자니 파도가 씻어낸 것처럼 머릿속이 깨끗해지더라고요. 

사실 이틀 내 바다를 봤지만, '바다를 봤다'라고 퉁 치기엔 이틀의 바다가 너무 다른 모습이었어요. 첫날의 바다는 태양 빛에 반짝이고, 아무 요동 없이 잔잔하게 흘렀습니다. 다음 날의 바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가 심하게 쳤고요. 전날 봤던 갈매기로 가득했던 바위 섬은 하루 만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토록 거대한 바다도 날씨에 따라 완연히 다른 상태가 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항상 모든 일의 문제는 내게서 비롯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던 시간을 위로해주고 싶더라고요. 때로는 불어오는 바람에, 때로는 강렬한 햇빛에, 때로는 눈과 비에 변하는 바다처럼, 가끔은 저도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이죠.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오늘도 내일이면 변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오늘은 폭풍우를 만나 흔들렸지만, 내일은 또 따스한 햇볕에 평온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바다를 보고 나니 다시 힘차게 한 주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바다는 오늘 어떠신가요? 

 

- 바다 곁에서 인경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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