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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Apr 01. 2024

[스얼레터#410] 티라미수 하나 주세요!

2024.04.01 스얼레터 #410

여러분은 티라미수의 뜻을 알고 계셨나요? 제가 예전에 밀라노에서 근무할 때,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낸 날이 있었어요. 풀이 죽은 저를 발견한 이탈리아인 동료가 "Tutto Bene?(뚜또베네? 너 괜찮아?)"라고 묻더니, 아무 말 없이 사무실 건물 1층 에스프레소 바에 저를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단것은 몸에 안 좋다며, 디저트는 입에도 안 대던 친구가 티라미수를 같이 먹자고 했죠. 단순한 저로서는, 밀라노에서 맞이하는 첫 티라미수였기에 '한국과는 어떻게 다른 맛일까?'라는 호기심만으로도 조금씩 힘이 나기 시작했어요. "지애, 티라미수가 이태리어로 무슨 뜻인 줄 알아?", "모르는데!", "Tirare(끌어올리다) Mi(나를) Su(위로), 나를 위로 끌어올려 주세요, Cheer me up과 같은 뜻이야."


생각해 보면,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저 자신이더라고요. 이탈리아에서 발견한 저의 또 다른 티라미수는 좋은 사람들과의 맛난 음식, 그리고 거기서 나눠지는 진심 어린 이야기가 녹아든 '시간'이었습니다. 순간의 감정은 우리가 막기 어려울 수 있지만, 거기에 계속 머무를지 아닐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게 우리 인생의 묘미인 것 같아요. 여러분을 다시 끌어올려 주는 '티라미수'는 무엇인가요?


- 스얼레터 식구들의 힘찬 한주를 응원하는 지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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