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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킴 Sep 05. 2020

자기 관리는 연예인만 하는 건 아니잖아?  

한창 핑클이 활동하던 90년대에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옥주현 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체형의 변화, 심지어 표정과 말투까지. 지금의 모습은 에너지 넘치고, 건강하고 밝고 편안한 느낌마저 든다.


 열심히 발레와 요가 등을 하면서 몸을 가꾸었다는 얘기는 어렴풋이 들었는데, 우연한 소개로 알게 된 <내 몸의 바운스를 깨워라>라는 옥주현 님의 책은 내게 진짜 '자기 관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나는 외부 모습(?)에 있어서는 타고난 잘난 점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내가 외모로 타고난 사람이었다면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진 않겠지.. )  더군다나 보이는 것이 중요한 이 시대에 각종 매체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다른 나라의 사람 들인 것처럼 외모에 대한 괴리감이 커진다.


옛날 사람인 탓에 상하체 비율이 치명적이다. 하체가 짧고 허리가 긴 체형을 가졌다. 거기다 하체는 특이하게 발달되었다. 미인형이라고 일컬어지는 갸름한 얼굴에 시 워시 원한 이목구비,

하얗고 잡티 없는 피부를 가진 것도 아니다.

이목구비는 지극히도 작다.  


그냥 평범한 외모에 일반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 외모에 대한 생각과 관심은 사춘기 때에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정말 선천적인 것들을 제외한 외양의 모습들은 노력의 여부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뀌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의술의 도움은 제외하고)


그리고 신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살을 뺄 거야. 다이어트를 할 거야'라는 단편적인 생각이 아니라

더 많이 변화되고 거시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이때 몸과 마음은 상호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몸의 변화를 위해서는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의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 노력의 결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되돌아온다. 이 마음은 경쾌한 표정과 경쾌한 자세로 드러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면 바로

'자기 관리'가 되는 것이다.


옥주현 님은 이 자기 관리를 통해서 자신의 직업적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고,

일적인 능력도 훨씬 더 향상되었다.


정리해보면, 이 책은 마인드 체인지, 일상 체인지, 운동, 식습관 체인지의 챕터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운동만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고, 심리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도 아니고, 다이어트 요리책도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종합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들을 녹여내고 직접 실천한 실천기들을 들려준다. 실패 기와 암흑기들도 있다.



내가 매일 운동을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는 '너 연예인 할 거니? tv에 나갈 것도 아닌 데, 뭘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느냐? 애 엄마가 왜 그렇게 유난이냐?'는 말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운동을 하고 스스로를 가꾸는 것은 '자기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내게 주어진 것들, 타고난 것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은 정직해서 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드러난다.

많이 먹고 좋지 않은 것들을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그대로 드러나는 너무도 정직한 존재이다.

세상에 이만큼 정직한 것이 또 있을까..?

먹는 것을 조금만 관리하면 내장지방은 금세 줄어든다.


 몸에 대한 '자기 관리'를 한다는 것은 운동, 수면습관, 스트레스 관리, 음식 관리, 마음의 관리 등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끈기가 필요하고 지속성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오래 지속하면 정말 "내 것"이 되고 나의 "건강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속성이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밥 먹고 난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되어버린다.


결국, 내가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재테크를 하듯

건강자산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건강자산 관리를 하면서 생활에 대한 활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것은 고스란히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니까 꼭 연예인이 아니어도, 외모가 중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자기 관리'는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나는 연예인이 아니어도 '자기 관리'에 힘쓰고

매일매일 나 자신을 돌본다.


이것이 내가 운동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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