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필기하는 시간 /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이 일들을 기록만 했으면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만 썼다면
그냥 지나가는 한 장이 아니였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가진 적이 많다
올해는 특히나 더 그런 날들이었다.
마침 코로나도 걸려서 외출도 못하고 있는 지금
휴대폰 속에 사진들을 골라 하루에 하나씩
남은 올해를 정리하며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최대한 가볍고 가벼운 소재들로 먼저 이야기를 정리하려 한다.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1 수박 자르는 방법
일상 꿀팁인 수박자르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수박을 썬다 / 통을 고른다 / 수박을 통에 맞춰 자른다 / 그리고 썬다 / 통에 담는다
남은 부분들은 그 부분끼리 담는다
#2 10만원내외 명품벨트 구매 후기 / 올드셀린느
중고거래, 세컨핸즈에 부담이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올드 셀린 구매와 선물 후기
잘쓰고 있니 친구야
#3 장림 맛집 '구공탄' 꼬리집
장림에서 이사를 나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가 애정한 단골고기집들을 떠나 보낸 것이다
떠난 것은 우리인데 나는 감히 그들을 떠나 보냈다 말한다.
아직 우리는 추억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들과 비슷한 고기집의
흔적만 찾아 헤매고 있다
아직 만족할만한 그들을 대신할 곳을 찾지 못했다.
#4
p부부의 1주년 여행 가평숙소
당일날 예약하며 움직이는 우리의 여행
말로만 듣던 가평으로 출발
그리고 오래된 특이한 호텔...
충격과 재미와.. 행복?
#5
청첩장 / 결혼식 끝나고 보내는 문구 일러스트
내년에는 꾸준히 제작해보려 합니다
결혼식을 하고 나니 '결혼식 끝나고 보내는 문구'가
필요했다
결혼은, 결혼식은 이렇게 필요한 것들이 많다
나는 울릉도로 가기 위해 포항을 가서 포항 모텔인지 호텔인지 알 수 없는 곳의
작은 테이블에 앉아 그림을 옮기고 글을 적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 드렸다.
지나고 나니 친구들에게 결혼축하 선물로 그림만 그려줄게
아니라 끝나고 보내는 문구도 적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었다
다섯가지 사사로운 소소한 이야기를
블로그와 브런치에 이번 크리스마스동안 정리해볼게요
다들 연휴 잘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