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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환 Nov 22. 2018

회사에서 야근, 과로는 훈장이다?!

[2]사회생활을 남깁니다


"회사에서 야근, 과로는 훈장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당연시하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을 바라보는 순수함 일 수도 있고  

1년씩 나이를 먹으면서 일을 하고 사회를 바라보면서 생긴 모습인 거 같다.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건 본인 삶에 굉장한 동기여부가 있는 것이고 목표가 분명할 거다.


그러나 야근과 과로를 일상화 되었을 때 잘못된 점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첫번째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건강의 변화고 두번째는 삶이 회사가 되버린다. 


이 둘을 경험 해보면서 붙여진 별명은 '워커홀릭' 이었고 사람들의 인식은 회사에서 야근 제일 많이하는 사람, 일을 쉬지 않는 사람,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긍정적인 거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 열정적인 사람, 어떻게 일을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 애사심 이었는데 하다하다 '일을 그만 하세요'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 얘기는 1, 2, 3번째 일하는 곳에서 모두 동일했다. 

입사하고 그게 훈장이고, 열정이고 삶의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몸에 변화가 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했다. 


"어릴때는 20대니까 체력이 받쳐준다고 괜찮아"라고 맹신했고, 30대는 30대 초반이니까 아직 괜찮고 성과와 결과, 인정에 취해 있었다. 


그러다 입원을 하기도 하고, 몸살이 생겨 일주일 쉬어도 낫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한 이유? 왜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 혹은 지금도 그렇게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면서 나도 저런데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습니다.


야근을 자주하고 왜 할까? 이유를 보면  

1) 그 날 마감해야 해서 (일정이 꼬여서)

2) 상사가 시켜서 

3) 본인이 편해서, 일하는 느낌이 들어서

4) 일에 대한 간절함 

5) 힘들게 살아 온 과정 

등이 있는데 나에게는 4, 5번이 가장 큰 동기부여 였다. 


첫번째는 얼떨결에 창업을 하게 돼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약 3년을 연명하다 정리를 했었고

두번째 회사에서 사업부가 폐지 되면서 같이 있던 직원 12명이 다같이 짤리게 되었다.

  

두번째 회사를 다니기 위해서 서울에 자취방을 구하고 다닌 지 4달이 지나고 사업부가 날라간 것이다.

실업급여 나오는 거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해 - 이직 할 곳을 찾기 위해 계속 나를 탐닉하면서 필사적으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30여개 이력서를 내고 운좋게 3곳에서 연락이 와 그 중 하나인 지금 회사로 들어왔다.

1년을 채웠으면 100개 이상을 냈을 것이다.  


그렇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3번째 회사로 이직했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니 유재석씨가 개그맨 시절 일이 없어 힘들 때 한 번 만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공감이 됐었다. 


내가 열심히 해도 망할 수도 짤릴 수도 있구나를 겪으면서 더 간절했던 거 같다.   

그럼에도 온전히 일과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야근과 과로) 삶의 연속이 아닌 나를 위한 일과 삶이 되어야 한다.


다시 돌아오면 야근을 왜 할까? 

- '야근'은 밤에 부지런히 일하다, 임무를 행하다. 근무하다, 힘쓰다의 뜻이다.

 

위에 1번처럼 그 날 마감해야 하는 경우와 오늘 해놓지 않으면 일정이 꼬이는 필요에 의한 야근은 수명업무다 

반대로 그게 일상화되면 업무가 포화상태이고, 수명업무가 아닌 고정업무가 되버릴 수 있다. 

수명업무는 자율적 혹은 타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일상이 되버리는 고정업무가 되면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걸 포기했거나 그걸 당연시하게 받아들인 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선을 해야 된다. 프로세스든 구조적 개선이든 업무 분배든 


2번 처럼 상사가 시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요청을 받아서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 때 중요한 건 요청 시간, 절차와 마감시간인 거 같다. 

반대로 업무를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 


3번처럼 본인이 편해서, 일하는 느낌이 들어서면 이거는 나태함이나 일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러 원인에서 다가올 수 있다. 느슨함에서 나오는 거일 수도 있고, 결과, 성과, 인정에 취해서 나의 업무량은 이렇게 꽉 채워야 내 마음이 편하고 일하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건 일을 잘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일과 삶이 아닌 깎아내는 일과 삶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단거리 보다 장거리 레이스를 한다.

수명업무는 단거리 레이스지만 우리는 1주 1달이 아닌 1년, 10년, 30년 이상을 일한다. 


"프로선수는 1게임(1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 시즌을 위해 관리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문할 수 있는데 

"그래도 돈을 그만큼 많이 벌고 나중에 편하게 살면 되지 않아?"

"결혼하려면 바짝 돈 벌어야 돼 나중에는 힘들어 젊을 때 무리하지 언제 무리해?"


매일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나름의 논리와 이유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3년이상 무리하면서 느낀 건 무리함이 계속 되면 수명을 팔아서 일을 한다는 거였다.   

"그건 훈장이 아니라 독이든 성배다." 


물론 무리하면서 얻고 깨달은게 있었다. 

인정, 보상, 역량, 스킬, 인사이트 하지만 무리와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일에 대한 행복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간절함과 감사함도 조금씩 사라지면서 내린 결론은 "일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 였고 워라밸은 따로 나눠져 있는 게 아닌 삶 속에 일이 연결되어 있고, 일이 행복하지 않은데 삶이 행복하기는 매우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거였다. 


내 인생을 투자하는 만큼 지금 보내는 하루하루가 본인이 만족하는 삶이 되었으면..

끝으로 "야근이 나쁘다는게 아닌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게 반복되고 고정이 된다면 우리는 타의적이든 자의적이든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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