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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니모 Nov 26. 2021

다음의 용기

하루하루


서점 입고를 준비하며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독립서점들을 팔로우하고, 독립출판과 관련된 많은 계정들과 팔로우를 맺었다.

그렇게 팔로우한 계정들은 책방이나 책에 대한 소식은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속속 올린다.


하루는 팔로우한 책방지기님의 얼음팩 사진이 올라왔다.

다리가 다쳐 하루 동안 책방 문을 열 수 없다는 스토리였다.

눈으로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속상한 마음에 작은 용기를 더해 쾌차의 응원을 담아 인사 글을 보냈다.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책방지기님의 다정한 답장이 왔다.

그렇게 가끔 책방지기님의 소식에 작은 용기로 알은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맞이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


매번 지켜만 보던 스토리에 글을 보내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 스토리에 글을 보낼지는 나의 용기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화는 용기의 결과이고,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제 이것이 우리 관계의 다음을 만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관계에서의 다음을 맞이 할 수 없다.

비록 어떠한 다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용기만 있다면 아주 간단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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