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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Nov 20. 2021

낯설어진 행복에 대해

끝이 없다.

안 그래도 소중한 여행이, 이렇게나 더 소중해질 줄 어찌 알았으랴.

일찍이 학습은 했다.

여행지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이미 감정이 악화될 때로 악화된 일본 여행이 그랬고.

터키로 떠나려 하자.. IS 무장단체가 등장해 뉴스가 난리였다.

맘먹고 네팔 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엄청난 지진이 그곳을 덮쳤다.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 19다.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9년 11월, 베트남 달랏이었고

그 후, 2020년 2월에 엄마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말라카 여행을 계획했으나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코로나 19로 세상은 시끄러워졌다.

결국, 60만 원 가까이 되는 수수료를 온전히 부담한 채, 여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엄마와 함께 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그리고 한동안 국내여행에 미쳐있었는데..

아쉽게도, 나의 공허함과 그리움을 온전히 채워주지 못했다.

계속 갈증이 난다.. 아.. 떠나고 싶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지난 여행을 추억해보기에 이르렀다.


나는 대화 중 '여행'이 주제가 되면 잠시 이성을 잃고 눈을 반짝인다.

내가 말하는 것도 듣는 너무 좋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누군가, 나의 그리움에 혹시나 공감을 했다면

당신의 얘기도 꼭 들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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