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좐느 Aug 24. 2019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김명철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나옹신의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를 읽고 이 책도 읽어본다. EBS[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는 두 원장님. 책은 나옹신쌤이 몇 달 늦게 나왔는데 책은 그게 더 잘 팔리는 것 같다. 두 책을 보고 어떤 게! 더 좋은지 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가 좀 더 가벼운?! 느낌의 고양이 책이고 [묘한 진료실]은 좀 더 솔루션 느낌의 책인데 이 책이 더 어렵다. 이렇게 하라니까 해야지. 이건 하지 말아야겠지. 생각하면 난 아직 집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이 쫙. 빠지는.. 내가 과연 고양이를 키워도 될까. 그럴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해 보면 자신감이 좀 떨어진 달까.

강형욱 개통령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개들은 이렇게 해줘야 한다. 네가 이렇게 해주지 못하면 넌 키울 자격이 없어! 할 것 같은 책이다. 인간이 그동안 그들의 본성을 마음을 모르고 혹은 무시하고 지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과 다른 개와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단지 귀엽다. 이쁘다.라는 감정 말고 개와 고양이의 습성을 알고 사람이 맞춰줘야 한다는 것.

나도 개보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 생각한 이유가 귀엽고 이쁘단 점도 있지만 개들처럼 짖지 않고 매일 산책시켜주지 않아도 되고 혼자서 잘 논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개만큼 혹은 개 이상의 정성과 신경을 쏟아야 하는 게 고양이인 걸 깨닫고 내가 잘못 생각했었구나. 했다.



아기 고양이가 변기에 빠질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너무 놀랐다. 친구의 고양이는 사람 화장실을 고양이 화장실로도 이용하는데 변기 뚜껑을 꼭 닫으라고 했었다. 열어 놓으면 변기물을 마신다고.. 예상 밖의 행동을 많이 하는 고양이. 놀라운 점프력이 감탄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만큼 고양이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와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탄이도 오게되면 화장실을 화장실 공간으로 이용하게 될 텐데. 우리도 뚜껑 닫아야겠네!


고양이는 캣닢, 마따따비 그리고 캣그라스라 부른 밀, 보리, 귀리 새싹을 제외하고 안 좋다는 식물이 많아서 찍어봤다. 이쁘고 향이 좋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물들이 대거 포함되어있고, 책에 쓰인 꽃 말고도 내가 좋아하는 향이 강한 허브들도 냥이들에게 안 좋다고 하니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좀 시무룩이다. 물론 식물에 관심 없고 뜯어먹지 않는 고양이 라면 좋겠지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고양이에게 좋지 않은 식물과 위험한 음식 등도 알아야 한다.


아보카도, 초콜릿, 염분, 레몬, 식초, 파, 양파, 마늘, 부추 등.




나옹신도 미야옹철도 똑같이 말한 화장실 N+1과 개방형 화장실 추천, 캣타워 맨 밑에 포함된 화장실은 비추.라는 것. 고양이 화장실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지만 방안, 거실 추천. 한 마리당 화장실 2개 추천인데 장도소 다른 곳에 놓아줘야 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구먼!!

화장실은 하루 두 번 청소, 모래는 2주 한번 청소하라고 했는데.. 정말 냥이 모시기. 나는 과연 진짜 집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난 지금 거북이 세 마리도 키우는데 물도 길어다 갈아주고 있는데! 물론 매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옹신의 책에서도 화장실은 N+1 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미야옹철쌤도 화장실도 여러 개 밥그릇, 물그릇도 여러 개 둬야 한다고 하더라.

다묘가정의 경우 각각의 화장실, 밥그릇이 있는 게 당연하고 한 마리라도 냥이의 행동 습성.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음식 먹는? 그런 걸 파악하고 해줘야 한다니 참으로 해줄 것이 많은 냥이로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는 야생동물이 맞는 것 같고 아니 그 야생의 습성을 잃지 않고 여전히 가지고 있는 냥이를 집에서 키우려면 집을 야생과 비슷하게 맞춰줘야 고양이가 덜 스트레스받고 잘 산다는 거였다.

길고양이들이 질병과 사고로 인한 짧은 생에만 빼고는 훨씬 자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생각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원해서 같이 살자고 했으니 냥이 본성에 맞게 준비해줘야 하겠지만 정말 생각보다 해야 할 게 많다.



하루 3번 10분씩 놀아주지 못하면 먹이 퍼즐, 공간이라도 수직으로 확장시키자.

탄이 오면 해줘볼까 하고 휴지심을 모으고 있다. 처음에 고부해에서 보고 아니 저걸 언제 다 모으고 있어; 했는데 하나씩 모으다 보면 금방 모이더라. 휴지심 아니면 종이컵으로 하기도 한다는데 정말 저걸 좋아할지는 미지수. 해봐야 알겠다.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  나옹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