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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셰리 Dec 27. 2017

[잡다한이야기]디자이너, 기획자, IT 면접, 공부방법

디자이너, 기획자의 성향

요즘 들어 부쩍 친구들로부터 인생 상담을 해주곤 한다. (내 일도 안정해졌는데...) 의도치 않게 대부분 IT 직종의 사람들로 미래에 대한 부담감과 이직에 대한 고민이다. 아무리 이 분야에 일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좀 더 좋은 페이, 또는 좀 더 좋은 복지가 있는 회사에 가기 위해서 각자의 가치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다들 '너는 왜 기획자로 전향하니?'라며 질문한다. 친구들은 내가 페이라던가, 현실적인 이익을 위해 전향하는 것이 아니냐 이야기를 한다. 헌데 이건 틀린 말은 아니더라도 내가 전향하는데 있어, 우선순위에 있던 내용은 아니었다. 두 가지를 다 경험하면서 우연찮게 내가 더 좋아하는 걸 알게 되었을 뿐이다.




디자이너에서 기획자로의 전향 이유?


나의 성향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왜 바꾸었냐를 이야기하기 전에 대학원을 들어가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의 경우 디자이너의 업무가 다른 회사에 비해 범위가 넓었다. 기획자가 정보를 제공해주면 화면을 설계하는 일을 GUI 디자이너가 실시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이런저런 생각을 못했다. 왜냐? 모르니까! 불평도 할 수 없었다. 왜냐? 모르니까! 헌데 정말 운 좋게도 좋은 팀장님과 일하게 되었고, 사실은 화면 설계는 보통 기획자가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니 왜? 저렇게 일하지로 기획자를 탓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그래 내가 더 많이 배워서 내가 잘하게 되면 저들에게 일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기획자 양성 학원에도 다녀보고, 퍼블리싱, E-book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얕게 배우기보다는 깊이 있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수업들은 회사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로, 좀 더 다듬을 수 있는 기회는 될 수 있지만,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라는 느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 대학원에서 UX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 물론 엄청난 학비는 부담이 되지만, 지금 와서도 나는 절대로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수업에 참여했지만, 이후 이렇게 얕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멈추고 대학원에만 올인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누군가는 학벌 따기, 경력한 줄 늘리기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정말 그 안에서 제대로 배우려면 혼자 연구하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를 이해하고, 어떤 사고로 생각하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 수업으로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수업에서 주는 단서들을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익힐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논문을 쓰면서 그것들을 점검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회사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는데(프로젝트는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전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이를 진행하면서 앞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화면을 그리는 측면에서 하나하나 진행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획자는 컴퓨팅적 사고, 마케팅적 사고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서비스 기획 측면에서 컴퓨팅적 사고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마케팅적 사고로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생각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러한 것들이 좀 더 시각적으로 가치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GUI 디자인 작업까지. 나는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 내가 시각 쪽보다는 컴퓨팅적 사고를 재미있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프리랜서로 두 번 정도 일하게 되면서 확정 지었던 것 같다. 컴퓨팅적 사고는 시각적으로 뿐만 아니라 수학적으로 또는 데이터로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약에 기획자/ 디자이너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컴퓨팅적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 시각적인 고민에 더 맞는 사람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디자이너, 기획자의 공부방법?


그럼 디자이너를 4년간 경험하고, 기획자인 내가 생각하는 두 직업의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누군가는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하지만, 난 사실 디자이너가 된 이후 더 공부했던 것 같다. 처음 디자이너가 되었을 때, 나는 사실 GUI가 뭔지도, Web design이 뭔지 App design이 뭔지 몰랐었다. 정말 무식한 상태였다. 나를 처음 고용한 이 회사도 처음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뭐라고 조언해 줄 수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근데 난 쫌.. 독한 면이 있는지라.. 회사를 그만둘 생각보다 빨리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일(엉망진창이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정말 힘들었다 이야기하곤 한다.)이 끝나면 집에 가서 가장 최근에 나온 웹사이트 또는 앱 같은 것을 똑같이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 이런 효과가 쓰이는구나.. 사람들은 여기서 이런 표현을 하는구나.. 테이블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만드는구나.. 이렇게 하면서 한 3~4개월 하다 보면 기초는 파악하게 된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회사 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는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그만둬야 한다. 왜냐하면 너무 남의 것을 따라 하게 되면 그것만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그럼 뭘 해야 하냐? 난 밴치마킹을 했다. 웹뿐만 아니라 많은 것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재미있는 효과 표현에 대해서 스크랩을 해두고, 업무를 진행할 때 표현 효과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열어 보곤 한다. 이때 정말 주의할 점이라면 똑같이 그 효과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이런 효과가 쓰였지만, 나는 팝업에 쓰거나 버튼에 써보거나 다른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징 해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응용 버전인 샘이다. 이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내가 어떤 것을 많이 쓰고, 어떤 효과를 많이 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오게 되는 것이 2년 넘어서 였던 것 같다. 2~3년 때는 내가 원하는 효과를 시안이 되지는 않더라도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실패를 해야 성공을 할 수 있듯이?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자기의 디자인 세계를 적립할 수 있다. 난 이후에도 벤치마킹도 하고 트렌드도 파악하고 하는 작업을 계속했던 것 같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자기가 작업했던 것들에 대한 스토리를 잘 적립해 둔다면 정말 장담하건대 이직에 충분히 성공할 것이다.

그럼 기획자는 무엇을 공부하는가?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먹기 전에 퍼블리싱이나 자바스크립트 등 다양한 것들을 배웠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경험들이 지금 와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발자와의 대화에서도 알게 모르게 방법을 이해하게 되거나, 일정 조율 측면에서도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이외에 제안서나, 스토리 보드 등 다양한 작업들이 있지만, 이런 작업들은 정말 직접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외에 간접적으로 효과를 얻는 것은 디자인 경험, 퍼블리싱 경험 등인 것 같다. 어떤 효과를 하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데 같은 감이 오기 때문이다. 난 기획자라는 직업군을 처음에는 그냥 말로 때우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헌데, 진짜 제대로 된 기획자라면 이러한 지식들은 어느 정도 갖은 기획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자인에 대해서 아는 기획자, 개발에 대해서 아는 기획자들이 처음에는 전향이 힘들지만 이후에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기도 하다. 이외에 정통 기획만 했던 능력자들도 있었는데, 이런 분들도 이런 분들 나름의 능숙함과 바라볼 수 있는 범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뭘 공부하라는 이야기 냐하면 이 분야에서 관심 있는 것을 공부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것 하다 보면 저것이 눈에 보이고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는? 이런 공부 방법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 하지만, 어느 정도의 경험으로 생각한 것이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면접 공부?


디자이너로서 면접도 봐보고, 기획자로서 면접도 봤었던 것 같다. 이직을 할 때, 두 직업군 모두 기본은 내가 한 작업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었던 것 같다. 디자이너는 어떻게 시각적으로 해결했는가?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가? 사용하는 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등의 질문이 일반적이었다면, 기획자 면접은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방법,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서, 실패 경험 등 좀 더 다양했던 것 같다. 두 직업군 모두 포트폴리오가 중요한데, 기획자도 정말 중요하지만, 디자이너는 정말 너무너무 중요한 것 같다. 일단 포트폴리오를 보는 순간 실력이 한눈에 다 보이니 말이다. 나도 이직 준비를 하고 있지만, 모두 포트폴리오 준비 철저히 해서 이직에 성공하기를!! 1



드디어 마무리 지었군!! 너무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글이라. 글을 시작하고 끝을 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저의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고, 만약.. 정말 만약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디자이너, 기획자 모두 정말 중요한 직업군이라고 생각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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