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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조탄 Sep 24. 2021

나는 탈모가 진행중인 스타트업의 여러가지 담당자다.

탈모는 산재가 안되겠지??

  

나는 탈모가 진행중인 스타트업의 여러가지 담당자다.



  우아한 백조 아니면 귀여운 오리가 물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을 보면 이제 우리는 대략 무조건 반사처럼 그들의 발을 상상하게 된다. 미디어의 힘이다. 그런 힘을 갖은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 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그럴 듯 해 보이는

  대략 대부분의 것들에는 보이지 않은 치열함,

  조금 더 나이브 한 표현으로 절박하고 힘겨운 파트가 있기 마련이다. 이제 서른명을 바라보는 우리 회사가 여전히 소금 끼 어린 진땀을 빼면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인사. HR 이다.    

 

  연구소기업 지정, TIPS 성공과 POST TIPS 선정, 창업 이후 7건의 투자와 50억원 규모의 국책 연구과제 선정과 수행, GMP 인증과 의료기기 기술사업화 중. 우리 회사가 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2017년 창업, 스타트업 기업의 COO, 공학박사 연구소장, IP 전략경영 담당, 회사의 법무와 인사 전담, 기업기술가치평가사. 우리 회사 HR 담당자의 전력이다.      


  얼핏 오리와 백조 그 사이 걸쳐있을 법 한 우리 회사지만 “그럴듯함”의 저변에는 치열하고 고된 HR이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쭉”.  

   

  그래서 우리 회사 HR 담당자의 자리엔 항상 빠진 머리카락들이 흩어져 있다. 분신술이 라도 쓰려고 했던 것일까. 슬픈 이야기는 여기에서 맺겠다.  

   

  왜일까? 왜 보통의 스타트업 HR 담당자들은 손오공의 분신술을 수련하듯 머리털을 쥐어 뜯으며 고뇌하고 모든 이슈의 중심에 있지만, 크게 티도 안나고, 우리 회사 인사담당자처럼 HR과 관련된 결정적인 스펙 없이 다양한 서술어들이 가득한 명함을 들고 있는 것일까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몇 가지 원인을 찾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우리 회사 HR의 방향성으로 잡았다.     


 1. 회사가 뭘 하는 곳인지와 회사에서 뭘 하고 싶은지를 구분하기란 어렵다.

 2. 스타트업 창업팀은 초기에 수많은 역할을 해야 해서 혼란스럽다.

 3. 새로운 사람을 찾고, 만나서, 대화와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4. 나도 경험이 없고, 우리 직원들도 경험이 (별로) 없다.

 5. 항상 “그래서 얼마” 라는 현실의 벽과 대면한다.

 6. 앞으로 더 추가 예정이다.     


이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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