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 [기획의 정석]과 강지연 강사님의 [기획 마인드셋] 수업을 바탕으로 공부한 내용입니다.
요즘 아침마다 챙겨 먹고 있는 고함량 비타민 제품은 피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컴퓨터를 할 때마다 쓰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TV에 나오는 광고는 제품 인지도를 높여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결국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저마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렇듯 기획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란 무엇일까? 또, 그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고 정의할 수 있을까?
기획에서의 '문제'란 '최선의 상태와의 간극'
기획에서 정의하는 문제는 뭔가가 잘못된 문제 상황, problem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획의 정석> 책에는 기획이란 고통을 줄여주는 painkiller 이기도 하고, 더 나은 상태를 만들어주는 vitamin 이기도 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해결이 필요한 문제 상황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도 기획이지만, 꼭 문제 상황이 아니더라도 더 나은 상태와의 간극을 채워주는 것 역시 기획이라는 것이다.
제품의 저조한 판매율을 높이는 방법을 계획하는 것도 기획이고, 생활이 좀 더 편리해질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도 기획이다. 결국, 기획 마인드셋 수업에서 배운 바와 같이, 두 경우 모두 기획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상태'와는 간극이 있는 것이므로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 기획을 한다는 것이다.
예)
자기소개서를 깔끔하고 명료하게 쓰고 싶은데 (최선의 상태)
구구절절 지저분하게 늘어지기만 한다면 (최선의 상태와의 간극 = 문제)
불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획)
호랑이를 만나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최선의 상황과 간극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기획의 정석> 책에서는 '구시렁'을 수집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불만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구시렁 구시렁댄다. 이 구시렁을 수집하라는 이야기다.
불만과 불편을 들으려면, 불만과 불편이 잔뜩 늘어져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제품을 위한 문제를 찾으려면, VOC(Voice of Customer)나 고객 후기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에 대해 느낀 불편한 점 혹은 좋았던 점, 제품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면 그 안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 새로 개발해야 할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나의 상황을 대입해보자면, 일단 나는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이럴 때 일차원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무엇을 고민하지?'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여기에서 멈추면 안 된다.
내가 느끼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들은 다른 문제와 고민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내가 활용하는 것은 채용 관련 사이트의 '커뮤니티'이다.
예를 들면, 퍼블리의 '고민해결소'라던지, 원티드 랩의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는 실제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거리, 관심사 등이 잘 드러나있다. 많은 고민들의 공통점을 파악해보면 그것이 바로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는 것이다.
좋은 기획자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얼마 전 면접을 진행한 회사의 담당자는 '참신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기획자'가 좋은 기획자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획자는 참신한 기획에 앞서 문제를 잘 파악하여 해결하는 기획자가 아닐까 싶다.
나의 상대방이 가려워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문제를 정의했다면, 그다음 단계에서 참신하되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기획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기획의 기본틀에 대해서 정리해 볼 예정!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기본틀에 대해 먼저 정리했어야 했는데 순서가 바뀌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