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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블 Aug 06. 2023

8월 1주 차 회고

2023.07.31-2023.08.06

1. 오랜만에 회고를 쓴다. 그동안 무엇이 그렇게 정신이 없었던 걸까? 평일이 부담스럽고 고되다는 이유로 주말만큼은 나에게 부담 주지 않으며 푹 쉬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하필이면 7월엔 약속도 많았고 주말 일정도 많았어서 그냥 마음 편히 놀고 쉬고, 다시 주중을 되돌아봐야 하는 회고는 그냥 한쪽으로 미뤄두었다. 회고의 존재를 잊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알면서도 모른 채 한 시간들이었다. 꼭 메모어가 아니더라도 내 삶에서 회고는 꼭 가져가고 싶은 습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찬찬히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2. 강점검사를 통해서 나는 마감기한이 있어야 더욱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 그 말에 깊이 공감한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나는 마감기한이 없다면 더욱 완벽하게 준비한다는 명목 아래 일을 질질 끌기 마련이다. 하지만 빠른 실행과 피드백, 수정이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음을, 더 나은 쪽으로 발전시켜 가면 된다는 것을 되새기며 이 지긋지긋한 완벽주의로부터 벗어나야겠다. (벗어나고 싶다)


3. 여름의 강원도는 진짜 힐링이고 사랑이다. 서울 하늘과는 확연히 다른 파란 하늘과 구름, 푸릇푸릇한 산이 진짜 한 폭의 그림 같은, 싱그러운 녹음의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강원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해가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와 뜨거운 햇빛에 몸이 타 내릴 것 같지만, 강원도 계곡에 발만 담가도 너무 시원하고 강원도 산자락에서는 해만 지면 오히려 가을 같은 선선함도 느낄 수 있다.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수록 이런 자연과 자연이 주는 휴식이 너무 좋아서 정말 '오도이촌'의 삶을 꿈꾸게 된다.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 


4. 정선 파크로쉬라는 웰니스리조트에서 오랜만에 요가와 명상을 하고 왔다. 요즘 수영의 재미에 빠져, 그리고 일에 치여 요가와 명상을 한동안 하지 못했는데 다시금 요가와 명상은 정말 마음수련이라는 말을 느끼고 왔다. 작년 말~올해 초까지 내면적으로 고민도 많고 방황하던 시기에 그래도 이전처럼 우울감을 느끼지 않고 희망적으로 그 시간들을 건강하게 지나온 것은 요가의 힘이 컸다. 내 몸이 유연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 몸과 내 호흡에 집중하는 그 한 시간이 엄청난 힘이 되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수련이며, 요가의 뜻 자체가 마음정리법이라고 한다. 명상 또한 밝을 명(明)이 아니라, 어두울 명(冥)을 쓰는데 이는 생각(想)을 어둡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생각을 잠재우는 게 명상이다. 꾸준한 수련과 연습으로 내 생각을 잠재울 수 있다면 에너지를 더 중요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수련을 지도해 주신 강사님의 말씀이 뭐 하나 끄덕여지지 않는 게 없었다. 그래서, 어제부터 다시 명상을 시작했다. 100일 명상, 한번 시작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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