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궁상
가끔 꿈이라는 단어를 가만히 바라보면,
많은 것들을 끌어서 바구니에 담는 것 같은 모양이라는 생각을 해.
그래서 더 가끔은 저 바구니가 좁고 갑갑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어쩌면 꿈이라는 한 글자에 담기엔 너무 방대한 것들이 아닐까,
우린 꿈이라는 말로 우리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스스로 제한시키는 것은 아닐까.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사는 삶이라는 말은 무척 식상하긴 해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장 단순하고 아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어릴 적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반발심이 들었어.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래.
그림 그리고, 음악 듣고, 맛난 거 먹고, 예쁜 커피숍 다니고, 여행 다니고
스티커도 모으고, 쇼핑도 하고.
흔히들 철없이 산다는 거 난 그 말이 참 싫어.
세상 모든 사람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산다면 참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