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발암물질
계절이 바뀌면서 입었던 옷을 보관하기 전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자주 입는 와이셔츠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따로 다림질할 필요가 없어 바쁜 사람들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는 서비스죠. 그런데 세탁소에서 받은 옷을 그대로 옷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계절성 의류는 오염 방지에 좋다는 생각에 비닐도 벗기지 않고 길게는 수개월 동안 옷장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옷장을 열 때 마다 발암물질을 흡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1. 드라이클리닝이 암을 유발
보건, 위생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설립한 UN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산하기관을 두고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중 국제 암 연구기관인 IARC는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인 암에 대해 연구하고 발암물질에 대한 등급을 지정하여 경고하고 있는데 드라이클리닝에 대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2. 암을 유발하는 이유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의류는 주로 일반 세제로 세탁하기 힘든 의류가 해당되는데 사용하는 용제가 석유계 정제 과정에서 얻어낸 석유 추출 물질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의 냄새를 맡아보면 석유와 유사한 냄새가 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이렇게 세탁한 옷은 드라이클리닝이라는 말 그대로 건조기에 넣어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데 이 때 액체였던 석유계 용제가 중화되면서 공기중으로 이동한 휘발성 물질이 옷에 붙게 되고 이것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3. 비닐 벗기지 않을 경우 매우 오래 지속
이러한 냄새는 오래 맡을 경우 어지럽고 구토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드라이클리닝 직후 옷을 입게 되면 몸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고 피부 발진이나 접촉성 괴사가 생긴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물질은 휘발성이라 날아가지만 비닐을 씌워두게 되면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남게 되어 옷장을 열 때마다 발암물질을 흡입하는 꼴이라고 경고하죠.
4. 가장 좋은 방법
그러므로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받으면 비닐을 벗기고 햇볕 아래에 널어두는 것이 가장 좋은데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끓는점이 낮기 때문에 3~4시간 가량 햇볕을 쬐어주면 대부분 공기 중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이 후 잘 털어서 비닐을 다시 씌워 옷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