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의 완성은 녹색삶의 실천이다
2. 녹색삶 ESG 경영 :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창출), ESG(환경, 사회, 투명한 지배구조(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실천
2003년 피터 드러커 교수는 세계적인 질병, 기아, 전쟁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사업 기회가 생긴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2011년 마이클 포터 교수가 이 주장을 정교한 모델로 만든 것이 바로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이다. 다수의 경영학자들이 경영자들에게 기업의 영리 목적과 사회적 책임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CSR 과 CSV의 개념이 우리 경영에 적극적으로 거론되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와 지배구조까지 더 강조되는 시대로 변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ESG경영이다. ESG 용어가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은 2005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를 시초로 본다. UNGC에서는 사회 책임 투자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설립을 결의했고 그 결과 2006년 결성된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이 만들어졌다. 유엔의 주도하에 지속 가능성 투자 원칙을 준수하는 UN PRI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됐고 이제는 그 이유야 어찌됐든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책임 투자 흐름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이니셔티브에 해당한다.
2020년 1월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가 주요 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이 화제가 되었다. 해당 서한에서는 기후 변화 리스크와 ESG를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요소를 살핌으로써 경영에 대한 필수적인 통찰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장기 전망도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전통적인 투자방식과 ESG 인사이트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투자전략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래리 핑크 회장의 선언에 세계적인 대형 투자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대기업들이 환경 보존과 사회 공헌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 시작했다. 중소중견기업들도 이제 ESG경영을 외면한다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 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사들이 ESG 경영을 핑계삼아 자기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등장하고 있다. ESG 경영지표를 달성하도록 자금투자를 핑계로 내세워 강요하면서 여전히 거대 펀드 운용사들의 주요 수익원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들의 수익을 줄이지 않고 ESG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 산업에 투자는 게을리하면서 막대한 자금의 위력으로 기업들의 책임 이행을 요구하면서 이익을 줄이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 먼저 솔선수범하여 거대 펀드들의 투자 이윤 회수를 크게 양보하는 등의 희생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또 이런 약한 고리를 악용하여 기업의 경영에 대한 영향력이나 지배력의 거버넌스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ESG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거대한 바람이라면 그 다음에 불어오는 바람은 비콥(B-Corporation) 운동이다. 이것은 소비자로부터 불어오는 강력한 태풍과 해일과 같은 거대한 물결이다. 이제 소비자가 기업에게 명령하고 요구하는 시장이 돼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착한 기업, 뼛속까지 착한 기업이 돼야만 한다. 여기서 뼛속까지 착한 기업은 모든 재료의 생산부터 가공,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공정무역의 절차와 공정배분을 실천하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 녹색삶지식원은 이런 공정생산, 공정거래, 공정배분을 실천하는 기업을 착하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바른기업’이라 표현한다. 바른 길을 가는 경영을 우리는 정도경영이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윤리경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의미의 정도경영은 윤리경영에서 더 나아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