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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스 기획자 엘린 Jul 26. 2020

새로운 GNB 적용하기

라고 적고 산고의 고통이라고 읽는다.

두 개의 TF 팀

TF는 디자이너 2명, 기획자 1명 그리고 CTO 총 4명이 모여서 2개의 으로 꾸려졌다. CTO와 디자이너 1명은 논의된 구조를 여러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팀으로, 나(기획자)와 다른 디자이너 1명은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GNB(Global Navigation Bar) 계층을 문서화하고 메뉴 명칭들을 정리하는 팀으로 구분하였다. 보통 문서화를 선행하고 나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지만, 우리는 이전에 논의를 오래 해오고 어느 정도 결론을 도출했기 때문에 문서화와 프로토타입 제작의 병렬 진행이 가능했다.


기존에는 GNB 구조를 기획자인 나와 CTO가 결정하고 서비스에 적용했었다면, 이번에는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되어 GNB I.A. 계층을 다시 짜고 프로토타이핑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나는 그동안 GNB 구조를 변경할 때마다 부족한 지식으로 UX에 획기적인 개선을 줄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이번 TF를 구성할 때도 걱정이 많았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디자이너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I.A. 구조를 정리하고 레이블링을 정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더 나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정리하고 또 정리하기

처음에는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감이 오지 않아 막막했었다. 하지만 우리 디자이너님은 입사 초기부터 서비스 GNB에 대한 의지가 있으셨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다 계획이 있으셨다(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D).


가장 처음으로 진행했던 것은 User가 SSO(Single Sign On)으로 비즈넵에 회원가입/로그인을 하고 나서 서비스에 접근했을 때의 계층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비즈넵은 1개의 계정으로 여러 개의 사업체를 생성하여 관리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데, 비즈넵 2.0에서는 여러 개 사업체를 관리하기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GNB 개편 시 비즈넵 SSO의 큰 틀(1개의 계정으로 여러 개 사업체를 생성, 관리) 버리지 않고 여러 개 사업체 관리 depth를 줄이는 것으로 논의되었다.


SSO에 관한 간단한 내용의 블로그 글을 첨부합니다. 참고해주세요.
지속적으로 세무 대리업의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되고 있었는데 계층 정리가 되지 않아 고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다음으로 진행한 것이 웹앱 메뉴의 계층 정리였다.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서비스 내에 좋은 기능들이 정말 많고 지속적으로 세무 대리업의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되고 있었는데 계층 정리가 되지 않아 고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기능을 눈에 띄게 하기 위해 계층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붙이기도 했었다. 이 모든 기능과 메뉴를 그룹화해서 정리하고 새로운 기능이나 메뉴가 나와도 한눈에 보기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Jira이슈를 문서에 연결하여 진행 상황을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들은 경영진과 내부 구성원들에게 모두 공유하고 리뷰를 받은 후에 최종 I.A. 를 확정 짓고, 프로토타입도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후에 본격적으로 개발 일정을 계획했다. 여기서 내가 한 일은 회의에 참여해서 서비스 내 기능과 메뉴의 중요도 정도만 알려드린 것뿐이었다.



산고의 고통

상반기 출시가 목표였는데 최종 디자인 시안이 확정된 것은 2019년 5월 30일이었다.


이제 새로운 GNB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비즈넵 2.0의 구조와는 너무도 다르고, 이미 이용 중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는 운영하면서도 새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같은 비즈넵이지만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비즈넵 3.0 버전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개발에 나섰다. 고객에게 오픈하는 시기는 2019년 상반기가 끝나기 전까지로 이야기되었다.


하지만 문서로 꼼꼼하게 I.A. 를 정리하고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개발을 하면서 프로토타입으로는 알 수 없었던 여러 부분의 구멍과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2019년 5월까지 웹앱 내비게이션 디자인이 계속 변경되었다. 상반기 출시가 목표였는데 최종 디자인 시안이 확정된 것은 2019년 5월 30일이었다.   

      

계획했던 건 이게 아닌데 흑흑


그리고 비즈넵 2.0을 운영하면서도 비즈넵 3.0 오픈을 알리고 옮겨갈 수 있도록 중간 시기를 가져야 했다. 이 중간 시기를 위해서 비즈넵 홈 화면은 기존에 비즈넵 3.0 디자인 시안을 보류하고 현재의 홈 화면을 조금 개편하는 형태로 가야 했다.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개편된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다양하고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야만 했다. 구성원이 다 함께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비즈넵 3.0 출시는 2019년 상반기를 지나 2019년 8월에야 비즈넵 3.0 beta 버전을 오픈할 수 있었다!



남아있는 과제

비즈넵 3.0 beta 버전을 출시하고 나서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면서도 남아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되었다. beta 버전이기 때문에 당장 3.0 버전의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2.0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3.0 버전으로 차차 유도하기 시작했고, 레거시나 다름없는 2.0을 완전히 종료하기 위한 해결과제가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보수적인 특성상 비즈넵 2.0을 큰 반발 없이 무사히 종료할 수 있을까? 모바일과 웹앱의 연결성을 3.0 버전 론칭을 통해 강화할 수 있을까? 우리가 새로 시도하는 것들이 고객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객들은 새로운 기능을 끊임없이 요구하는데 3.0 정식버전 론칭을 준비하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등등 끝없는 고민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고 팀원들과 다 함께 나눌 수 있었기에 비즈넵 3.0 정식 론칭을 준비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 비즈넵 3.0 정식 버전 론칭을 위해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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