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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팁나눔 Jan 17. 2019

겨울에 더 심해지는  '치핵’ 윈인과 예방법


겨울에 더 심해지는 말 못할 고통... '치핵’ 윈인과 예방법


화장실 가기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인데, 그 고통은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를 정도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그 고통이 더욱 심해집니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어나면 ‘혹시 큰 병이 아닐까?’하고 덜컥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치질입니다. 치질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치질은 무엇일까요?

흔히 말하는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치핵을 비롯한 치루, 치열, 항문소양증, 탈항, 농양 등 모든 항문 질환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치질과 치핵에 대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은 항문관내의 조직이 덩어리처럼 붓고, 튀어나오며,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핵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질이 걸렸다고 말하는데, 이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치핵(hemorrhoid)이 맞습니다. 

한자어로는 ‘항문의 질병’을 말하는 ‘치(痔)’와 ‘덩어리’를 뜻하는 ‘핵(核)’으로 쉽게 말하면 항문에 덩어리가 생긴 질환을 의미합니다.  

치핵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항문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과 항문 사이의 약 4cm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을 항문관이라고 합니다. 

항문관 내에는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압력과 충격을 흡수하고, 변실금을 방지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 쿠션 조직은 혈관과 점막, 근육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항문의 오른쪽 앞과 오른쪽 뒤, 왼쪽 옆에 3개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쿠션 조직이 오랜 시간의 배변 활동과 압력,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탄력이 감소되고, 덩어리처럼 부풀어 오르고, 출혈이 생기며,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것을 치핵이라고 합니다.

치핵은 50대 이상의 성인의 경우 절반 이상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입니다. 


▲ 치핵 원인

치핵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항문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생기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나이가 들면서 항문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조직이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 해부학적 이상, 변비, 변을 볼 때 힘을 주는 습관,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행위, 설사에 의한 자극, 임신으로 인한 복압 상승 등이 치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도 치핵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앉은 자세는 누운 자세보다 정맥압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핵은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급증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진료인원 평균을 산출해 월별로 비교해 보면 1월이 8만 7,71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와 근육을 비롯해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됩니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항문 정맥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서 항문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출혈과 통증이 더 심하게 됩니다. 

또, 연말연시의 음주도 치핵 환자에게는 독입니다. 과음을 하게 되면 항문의 혈관이 팽창돼 항문의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오르게 돼 치핵 발생 확률을 높이고, 악화 시킵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전이 생기고, 이러한 혈전이 쌓여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되면 치핵이 됩니다. 

그리고 술자리의 고열량, 고 콜레스테롤 안주는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변비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치핵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치핵 종류

치핵은 발생 부위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항문관의 중간 지점에는 톱니 모양의 ‘치상선’이라는 경계가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치상선 위쪽의 점막 조직에 발생한 치핵을 ‘내치핵’, 치상선 아래쪽의 피부조직에 발생한 것을 ‘외치핵’,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발생한 것을 ‘혼합 치핵’이라고 합니다. 

‘내치핵’은 통증 보다는 주로 ‘선홍색’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항문관내의 치상선 위쪽 점막 조직이 직장과 같은 소화관 점막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조직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대부분의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외치핵'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상선의 아래쪽 점막은 피부상피와 같은 항문상피로 구성되어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합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적으로 같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이외에 치핵은 항문이 찢어진 ‘치열’이나, 항문 안쪽 염증으로 구멍이 뚫려 고름과 분비물이 나오는 ‘치루’가 함께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 치핵의 진행과정

치핵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1도~4도 치핵으로 나뉩니다.

1. 치핵 1도-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 않은 상태로 출혈만 있는 경우

2. 치핵 2도-통증은 적으나 가끔 출혈이 있고, 배변 시에는 돌출되나 다시 들어가는 상태

3. 치핵 3도-배변 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며, 손으로 집어넣어야 들어가는 경우, 통증과 출혈이 잦아짐.

4. 치핵 4도-밀려 나온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 특수한 형태의 치핵

1. 탈출 치핵

항문 밖으로 조직이 튀어나오는 2도 이상의 내치핵이나 혼합치핵

2. 출혈성 치핵

출혈이 주된 문제가 되는 치핵으로 어떠한 것은 심한 빈혈이나 ‘쇼크’까지 유발합니다.

3. 혈전성 치핵

병적으로 늘어난 치핵정맥총에서 마치 선지같이 굳은 피가 고이면서 부분적인 순환장애를 일으킵니다.

4. 감돈성 치핵

탈출된 치핵이 항문 안으로 환원되지 않고, 항문관의 긴장성 수축으로 혈류도 나빠져서 치핵 조직이 썩거나 썩기 일보 직전의 상태, 조직의 부종과 괴사를 동반합니다.

5. 급성치핵증

대개 과로 또는 과다한 음주 후에 갑자기 발생하며, 혈전과 감돈 등을 동반하는데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치핵의 진단과 치료

치핵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핵 1도~2도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같은 보존 적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좌욕이나 식생활 개선 등의 보존적 요법이나 약물을 이용해 변을 무르게 해주거나, 항문 연고나 경구약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설사를 자주 한다면 치핵의 원인이 되고, 악화 시킬 수 있으니 치료를 받습니다. 

주의할 점은, 본인 임의로 시판되는 좌약이나 연고, 변비약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핵이 3기~4기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자동봉합기계(PPH)와 같은 수술법들이 많이 사용 되고 있습니다. 


▲ 치핵 예방법

치핵을 비롯한 치루, 치열 등 여러 항문질환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고, 바른 배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변비 예방을 위해 수분과 섬유질이 많은 과일, 채소, 해조류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장시간 동안 배변을 보는 습관을 고치도록 합니다. 배변 시간은 3~5분 내외가 적당합니다. 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을 경우 항문 혈관의 혈류량과 압력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3. 배변 후에는 가능하면 휴지와 더불어 비데나 물로 잘 씻어내고, 잘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따뜻한 물을 이용해 엉덩이를 푹 담그고 3~5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좌욕은 항문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쪼그려 앉는 자세가 아닌, 변기에 앉는 자세나 편안한 자세로 좌욕을 해주어야 합니다. 

5.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 합니다.

6. 차가운 곳은 항문 혈관을 좁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습니다.

8.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가급적 바로 화장실을 갑니다. 

9. 배변 시 책, 스마트폰, 신문 등을 보지 않습니다. 

9. 설사와 치핵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음주를 자제합니다. 

10.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설사를 하지 않도록 음식을 가려먹고,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줍니다. 

11. 과도한 근육운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복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합니다.

12. 장시간 앉아 있는 행위는 항문 정맥의 압력을 높이므로,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 올바른 좌욕 방법 tip

좌욕은 항문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의 개선 및 항문 부위 충혈을 완화합니다. 또한 항문 괄약근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 좌욕을 할 때 쪼그려 앉아서 하는 것은 항문에 부담을 주므로 좌욕기가 없는 경우 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넓은 세숫대야에 따뜻한 정도의 물을 담아 낮은 의자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벌리면서 충분히 담근 다음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합니다.

2. 횟수는 하루에 3~4회를 실시하며, 너무 자주 하면 짓무르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3. 좌욕 시간은 한 번 할 때 3~5분이 적당합니다. 너무 오래 하면 출혈이 와서 좋지 않습니다.

4. 물의 온도는 약 40~42도(대중목욕탕 온탕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부종이 심해집니다.

*물에 소독약이나 소금을 타서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문 점막을 자극하여 소양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샤워기로 씻는 방법은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며, 물을 끓여 증기를 쐬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치질 증상이 지속되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변을 볼 때가 아닌 경우에도 출혈이 있거나, 변이 연필 굵기 이하로 가늘어지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조직 등이 빠져나오고, 통증이 심하면서 몸에 열이 나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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