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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넙죽 Feb 26. 2024

너의 언어를 배우는 중

튼튼의 언어를 이해하기


 튼튼아 처음 네가 칭얼댈 때는 무엇을 해줘야할 지 알 지 못해서 아쉬웠단다.


 배가 고파서 우는 건지, 기저귀가 축축해서 우는지, 속이 불편해서 우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하나씩 다 확인하다 보면 너의 울음 소리만 커져갔지


그야말로 멘붕의 상황이었어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있더라


 우리는 튼튼이 네가 배고픔을 참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았어. 배고파서 우는 울음이 가장 크고 우렁찼지


 몇번의 잦은 칭얼거림은 속이 불편하거나 잠투정이란 것을 알았지

 

 마지막으로 너는 엄마 아빠의 배  위에서 잠드는 것을 좋아해 아빠는 그동안 두툼한 뱃살을 부끄러워했지만

요즘은 이 뱃살이 너만의 편안한 침대가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단다.


 하루 하루 너의 언어를 이해할수록 한층 더 널 사랑한다는 것을 느껴


 지금은 울음소리만으로 널 이해할수밖에 없지만 언젠가  네가 우리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면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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