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합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준비해봤다. 읽어보고 본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들을 잘 골라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펜
첫 번째 아이템은 펜이다.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논술형 시험에 자주 쓰이는 펜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시험에서 자주 사용하는 펜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행정고시를 봤던 친구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오는 펜들은 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펜은 펜텔 사의 ‘에너겔’이라는 펜이다. 그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펜은 제브라 사의 ‘사라사’라고 한다. 이 두 펜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럽게 써지고, 펜 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잉크 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도 두 펜을 모두 사용해 봤었는데 쓰는 이유가 확실히 있다는 것을 느꼈다. 확실히 힘을 덜 주고도 글씨가 깨끗하게 잘 써졌다. 다만, 펜이 좀 가벼운 편이라 무거운 펜을 좋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가볍기 때문에 오랫동안 펜을 쓸 경우에도 손목에 무리가 안 간다는 점에서 좋다고 볼 수 있었다.
다음은 미쯔비시 사의 ‘제트스트림’이라는 펜이다. 이 펜의 경우는 볼펜이라서 다소 똥이 생기는 편이다. 다만, 수정테이프 위에 글씨를 써도 크게 번지지 않아서 많은 수험생들이 쓴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보는 시험이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시험이라면 이 펜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래전에 유행했던 펜 중에는 파일럿 사의 ‘하이테크’라는 펜이 있었다. 얇게 써진다는 점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었는데, 써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잘못 떨어뜨리면 펜이 바로 나가버려서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막상 안의 잉크를 다 써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앞서 말한 펜들에서부터 시작해 얇은 펜들이 매우 많아졌기 때문에 굳이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려는 펜은 파일럿에서 나온 ‘프릭션’이라는 펜이다. 이 펜의 최대 특징은 지워진다는 점이다. 뒤에 있는 고무 같은 부분을 사용하면 펜이 잘 지워지는데, 그래서 수정이 많고, 수정 테이프 사용이 어려운 시험에서 종종 쓰인다. 하지만 최대 단점이 있는데, 바로 지우개 같은 것으로도 쉽게 지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험 답안지를 채점하기도 전에 지워진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그래서 가능하다면 연습할 때 주로 사용하고, 실제 시험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2. 그 외 필기구
펜을 소개했는데, 그 외에 필기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도 좀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엔젤그립이라는 제품이다. 이름에 걸맞게 펜에 끼워서 손잡이 역할을 해주는 물건이다. 사람이 손으로 잡는 모양을 따라서 굴곡이 있다 보니 손이 덜 힘들고, 필기 습관에도 좋다는 평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엔젤그립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나의 경우는 그걸 끼우는 쪽이 불편하게 여겨져서 구매해서 쓰진 않았다. 엔젤그립 제품은 여러 곳에서 나온 것이 있는데, 가능하면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본인의 손에 맞는 걸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지금 펜을 사용하는 데에 전혀 불편한 느낌이 없으시다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음은, 형광펜이다. 형광펜은 개인적으로 다른 것보다 제브라 사의 ‘마일드 라이너’를 추천한다. 일단 색이 진하지 않아서 연하게 칠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유사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문구점에서 직접 사용해 보고 나쁘지 않으면 가격을 보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액체가 아니라 고체형으로 된 형광펜도 있다. 마치 옛날 색연필처럼 칠해지는데, 대신 형광색이라고 보면 된다. 제품은 나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나온 굿즈 제품을 사용했어서 정확히 어디에서 나오는 제품이 좋다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거의 모든 문구점에 하나 정도 씩은 있으니까 찾아보고 직접 한 번 써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3. 독서대
독서대는 사실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거의 대부분 사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공간 활용이 좋고, 무엇보다도 목이 덜 아프다. 그래서 이중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큰 독서대에 작은 독서대 하나를 더 얹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하나만 사용했는데, 그냥 학교 문구점에서 파는 가장 싼 걸 구매했다.
그 외에 좋은 제품으로는 카미노라는 회사에서 나온 휴대용 독서대가 있다. 일단 접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접는다는 게 일반 독서대 접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정말 우산 접듯 접어버리는 거다. 정말 휴대하기 편하도록 말이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고 마음에 들면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으니 꼭 필요한 물건인지 고민해보시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