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스마트폰은 굉장히 많은 유혹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스마트폰 없이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더 많은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 편리성에 많이 물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유혹을 뿌리치고 합격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1. 유혹의 늪을 스마트하게 건너야 한다.
사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정말로 많은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잠깐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뭐 좀 하나 확인해야지 하다가 괜스레 쓸데없는 글들을 읽느라 수 시간이 흘러 있기 마련이고, 거기다가 쓸데없는 인터넷 서핑으로 다른 많은 유혹(이성, 패션, 뉴스 등)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스마트폰 사용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다만, 그것이 스마트폰을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공부를 하는 동안 제일 처음 한 일 중 하나가 카카오톡을 지우는 것이었다. 먼저 쓸데없는 대화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상태 메시지에 미리 카카오톡을 하지 않는다고 밝혀놓고 말이죠. 이렇게 해놓고 나면 중요한 연락들은 전화나 문자로 올 테니 앱을 지워도 큰 부담이 없다. 물론 간혹 스터디가 있어 카카오톡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사람들이 모두 카톡으로 단체톡을 하다 보니 카톡을 쓰지 않는 사람은 스터디에 잘 안 받아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의 방법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대개의 경우 스터디를 하더라도 대화를 수시로 주고받을 필요는 없다.(만약 수시로 주고받는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몇 시간에 한 번 정도만 확인해주면 그만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주로 스마트폰을 꺼서 그대로 전자식 사물함 안에 넣어뒀다. 그러고서 점심을 먹으러 갈 때나 저녁을 먹으러 갈 때 한 번씩 확인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멀리에 두면 더 이상 의미 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게 된다. 카카오톡을 지웠다면 특별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이고, 스터디 때문에 카톡을 하더라도 최소한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만 사람들의 연락이 오지, 나중에 내 사정을 사람들이 인지하고 나면 다들 연락을 줄여주기 때문에 많은 유혹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혹 공부를 하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꼭 좀 찾아보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옆에 작은 노트에 정리를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고서 점심을 먹거나 할 때 따로 짬을 내서 확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하면 방해받을 일도 없고, 스마트폰 사용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부 초반에 이런 방법을 써봤더라도 금세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작심삼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 만약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보는 경우라면 거기서도 많은 유혹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언제 어떤 식으로든 유혹은 찾아올 수 있다. 공부의 가장 기본은 의지와 실천이다. 반드시 의지를 가지고 언급한 방법을 실천한다면 유혹을 이겨내고 스마트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인강도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유혹을 뿌리쳤다면 이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먼저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요즘은 인터넷 강의 앱들이 잘 나와 있는 데다 인터넷도 워낙 빨라져서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는 것이 매우 편해졌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인강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 듣기에는 이 말이 빤한 말처럼 들릴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는 다른 문제이가 된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강의는 PC를 활용해 듣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큰 화면으로 보아야 칠판의 필기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어느 때일까?
공부를 하다 보면 공간에 질리고, 공부 스트레스로 지치는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는 잠깐이나마 장소를 옮겨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마 대개의 경우 그런 때 주로 찾는 곳이 카페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카페라는 공간이 집중해서 공부를 하기에 탁월한 공간이라고는 할 수 없다.(여기서 말하는 카페는 스터디 카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터디 카페는 독서실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이 장에서는 배제한다.) 그래서 이렇게 카페에서 공부할 때는 내용을 머리에 넣는 공부보단 문제를 풀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된다. 그런데 앞서 말하기로는 인터넷 강의도 되도록 PC로 들으라고 말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 경우에는 먼저 문제를 풀고 그에 맞는 문제 풀이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일반 강의와는 달리 문제 풀이 강의는 필요한 내용만 필기가 들어가게 되고, 필기 그 자체보다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가 훨씬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어도 큰 불편함이 없다. 장소를 옮기기 때문에 약간의 기분 전환도 가능하고, 제시간 동안 필요한 공부도 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3. 집중해서 암기하는 데에는 스마트폰만 한 게 없다!
암기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 상당히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이 편해진 세대인 만큼 실제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아마 손으로 들고 읽는 책이 e북보다 훨씬 더 잘 읽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 있는 암기는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르다. 단지 열거된 글로 쓰인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콤팩트하게 정리된 내용을 암기할 때 유용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암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정리한 내용을 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고, 아니면 스마트 펜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직접 쓴 글씨를 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보다는 직접 실제 펜을 이용해 손으로 쓴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읽는 것을 더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내 손글씨를 직접 눈으로 보다 보니 e북을 읽을 때 느끼는 불편함 같은 것이 많이 해소가 된다. 거기에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보게 되니 집중력도 어느 정도 향상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의 확대 축소가 가능하다는 점도 상당한 장점이 된다.
영단어를 외울 때도 상당히 유용하다. 스마트폰의 앱 중에 quizlet이라는 앱이 있다. 직접 단어를 정리해두고 외우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주요 시험의 경우 검색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 둔 내용을 쉽게 볼 수도 있어 좋다. 이 앱을 활용하면 좋은 것이, 먼저 책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게 되고, 더불어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손에 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발음이 궁금한 단어는 앱에서 직접 읽어주기 때문에 발음을 익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도 주로 이동 중에 단어를 외웠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외운 단어만 하루에 160개 정도씩 되었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스트레스 푸는 데에도 스마트폰이 최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도 스마트폰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접근성이 좋아서 빠르게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엔 밥 먹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예능을 한 편씩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따로 무겁게 들고나갈 필요 없이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로 밥 먹으면서 편하게 스트레스를 푼 것이다. 혼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중에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이 글과 함께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처럼 인터넷 방송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도 푸는 것이다. 공부는 외로운 싸움이라 홀로 부딪혀가다 외롭고 지칠 때가 많다. 그런 때 사람 목소리를 듣는 것은 큰 위안이 된다. 만약 팟캐스트 합격의 신 방송을 듣는다면, 공부나 합격에 관한 정보도 얻고, 마음의 위안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