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최근 사람들이 하고 있는 공부법에서부터 내가 새로 만든 공부법까지 신상 공부법을 소개할 것이다.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데, 이 방법들은 직접 실행해 본 방법도 있지만, 아직 실행해보지 않은 방법들도 꽤 있다. 그렇다 보니 확신을 갖고 ‘이 방법을 써보라’고 말할 순 없다. 다만, 각각의 공부법들이 가진 장단점들이 있으니, 여기에서는 그 장단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인에게 맞겠다고 생각되는 방법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현재 공부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라이브 공부법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방법은 라이브 공부법이다. 여기서의 라이브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방송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 라이브의 의미가 맞다. 아마 많은 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방송을 하는 이들도 이것을 자신들의 공부법으로 이용하려고 한 것일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다.
먼저 장점부터 확인해보자. 흔히 공부를 할 때 본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각종 스터디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출첵 스터디나 기상 스터디 같은 것을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강제성을 부여해 스스로가 나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사실 여기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라이브 공부법이다. 라이브로 매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방송을 하겠다고 보는 이들에게 약속한다면, 다수의 대중들과 약속을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드러내서 하는 일이니 이 약속을 어기는 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먹칠을 하는지도 여실히 느껴질 것이다. 약속을 지킬 강한 동기가 되는 셈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공부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유튜브 등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면 자동으로 영상이 저장된다. 그러면 나중에 쉬는 동안 본인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남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좀 더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애초에 안 좋은 공부 습관들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영상을 내보낼 때 부담이 많이 된다면 얼굴을 숨겨서 해도 되고, 오디오를 안 나가도록 설정해둘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 방송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이 방법에는 강한 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앞서 말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서 공부한다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책상의 정리 상태라든지, 방안의 꾸며진 상태 같은 것들이 공부하는 데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음에도 신경 쓰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면 공부를 안 하고 유튜브 자체에 빠져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 댓글을 자주 확인하게 될 수도 있고, 반응을 신경 써서 공부가 아닌 다른 행동들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가 수익이 생기거나 하면 완전히 그쪽으로 자리를 잡고, 본인이 처음 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변질되는 것이 가장 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유튜브를 계속할 생각이 생긴다면 합격을 한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하는 게 옳다. 따라서 신중히 잘 생각해보고 본인이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2. 해시태그 공부법
이 해시태그 공부법은 방송을 통해서 내가 자주 강조했던 '목차를 잘 정리해가며 공부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요약정리를 강조했는데, 그 요약정리 방법까지 함께 합친 방법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책에 나온 목차대로 정리를 시작할 것이다. 총 몇 페이지에 들어갈지는 본인이 적당히 판단하면 되는데, 되도록 한 단원 당 최대 A4 한쪽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그래야 최대한 많은 요약이 가능하다.) 일단 시작은 단원명을 크게 적어주면 된다. 이때는 검정펜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 다른 색 펜도 활용할 것인데, 이는 한눈에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단원 밑에 소단원이 있다면 소단원도 단원별 분량에 맞춰 대단원 밑에 검정펜으로 적어주면 된다. 이렇게 소단원까지 정리가 되면 이제는 본격적인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이후부터는 핵심 내용을 해시태그 형식으로 해서 다른 색 펜으로 적어주면 된다. 하는 방식이 생소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으니 내가 직접 활용한 예시를 들어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이 방법은 사실 최근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보면서 사용한 방법이다. 그리고 실제 수행한 결과 꽤나 유용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전 글에서도 말한 요약정리 방법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적용한 과목은 약리학이라는 과목이었다. 약리학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의학, 치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약물들에 대한 학문이다. 그런 만큼 외워야 할 약물 이름도 굉장히 많다. 실제 이번 시험의 범위도 책으로 여덟 단원 몇 백 페이지, 피피티 자료로도 백 페이지가 넘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방법을 통해 이 긴 내용을 단 4쪽에 정리했다. 장수로는 2장 말이다.
먼저 말한 대로 큰 단원명을 적는다. 그리고 소단원을 나눴다. 약을 다루다 보니 소단원들 안에도 다시 더 세부적으로 분류가 이뤄졌는데 여기까지 모두 검정펜으로 적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약들을 정리할 차례이다. 나는 이때 4색 펜을 사용했기 때문에 검은색을 제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나머지 펜 색이 3개 있었다.
먼저 파란 펜으로 큰 단원명이 가지는 의미 혹은 그 내부의 약물들이 가지는 공통점을 해시태그 형태로 적었다. 이를 테면 교감신경 기능을 활성화 혹은 대신하는 아드레날린성 약물에는 ‘#교감↑’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 거다. 반대로 항 아드레날린성은 화살표를 반대 방향으로 하는 식으로 했다. 이러면 그 의미를 일단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이후로 나올 약물들이 모두 이러한 공통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끝나면 소단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준다. 이제 가장 낮은 세부로 들어와서 약물을 다뤄보자. 여기서부터는 녹색 펜을 썼다. 먼저, 그 하나의 약만이 가지는 특징을 따로 적어줬다. 소단원 내부의 약물들 중에서 이 약만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 말이다. 이를 테면 약 중에 알츠하이머에 도움이 되는 특징을 독자적으로 가지는 약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라고 적어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마지막으로 각 약의 부작용을 빨간색으로 적어줬다. 이렇게 하면, 마지막에 확인할 때 색깔로 구별이 되기 때문에 한눈에 공부하기가 좋아진다. 그러면서 중요한 특징들은 모두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간편한 정리에다 빠른 공부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큰 그림을 목차 형태로 머릿속에 담을 수 있고, 요약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나중에 시험 전 이것만 여러 번 반복해서 봐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