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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Apr 18. 2023

게을러터진...

바둑

바둑을 배운다.

뭔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무관한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둑판을 사고 바둑알을 얻어왔다.


화점

중앙

붙이면 젖혀라

젖히면 뻗어라


바둑은 땅을 많이 차지하면 이기는 싸움이다.

그런데 티브이 대국에서 보던 것처럼 한쪽이 완전

발리는(완패)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요 조그만 판 안에서도 예의가 있다.

게다가 그냥 흑돌, 백돌 놓으면 그만인 줄 알았더니

바둑에도 정석이 있다고 한다.

그걸 외워야 한다니.

수학 공식 같다.

수학 지지리 못했는데 나는 왜 이걸 선택했을까.

그래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그동안 해 오던 것들과

달라서일까.

손으로 바둑돌을 만지작 거리는 게 좋아서일까.

나는 바둑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내가 전혀 관심 없던 것에 도전해 보기.

내가 싫어하던 거 한 번 슬쩍해보기.


요즘 나의 일상이다.


게을러터졌지만 그래도 결국은 몰아서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긴 하지만...



좋다.

아무튼.



#바둑 #작가고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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