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치 알버트 Aug 18. 2023

효과적인 내적전략과 완벽주의 벗어나기

미니멀리즘, 스토이시즘, 신경언어프로그래밍

내적전략은 언제나 존재한다

햄버거를 파는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 앞에 있던 노인이 키오스크로 햄버거를 주문하는데 어쩔 줄 모르고 계속해서 터치 스크린을 여기 눌렀다가, 저기 눌렀다가 하고 있었다. 나는 답답한 나머지 내가 도와준다고 하고,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물은 뒤 메뉴를 담아 결제하기 까지 진행했다. 그걸 옆에서 본 노인은 '아, 그렇게 하는거구나' 라는 말을 하며 감사의 말을 나에게 해주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아니 메뉴를 담은 뒤에 다음 단계로 가는 화살표를 누르면 당연히 될 거란 생각을 못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위의 상황은 내가 자신의 내적전략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은 나와 같은 내적전략이 없다는 것을 간과하기에 발생하는 일들이다. 어떠한 상황에 당면했을 떄 어떠한 신호를 참고하여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를 내적으로 정해야 우리는 무슨 일이던 할 수 있는데 이것을 내적전략이라고 한다. 


다른 예로 내가 언제나 가던 식당을 가기 위해서 나의 사무실에서 출발하면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동네에 살던 지인이 놀러와 그 식당을 가는데 나보고 왜 그 방향으로 가느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원래 일로 간다' 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지인은 이쪽으로 가보면 더 빠르다고 말했고, 난 그 말을 따라 다른 길을 택해보니, 15분 걸리던 것이 7분 안에 갈 수가 있었다. 이것은 나보다 내 지인이 효과적인 내적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내가 새로운 내적전략을 학습한 것이다.


이러한 내적전략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닌 한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고,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보고 인사를 할 때는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것은 인사의 내적전략이다. 하지만 처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법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내적전략을 통해서 친척 어른등을 보았을 때 인사를 성공적으로 실행한다.


비효과적인 내적전략의 인식과 재구성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잘 이룰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인 내적 전략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효과적이지 않은 내적전략을 사용할 경우 원하는 것을 잘 이루지 못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대뜸 짜증과 화를 내고는, 자신도 상처받으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이들은 좋은 관계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내적전략이 매우 비효과적인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내적전략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져,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 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을 모방하거나, 그들의 신념을 모방하여 자신만의 내적전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내가 모방한 내적전략과 신념이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발생한다. 위에서 예로 든 것 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을 낸다라는 내적전략은 좋은 의사소통의 전략이 아니며, '가까운 사람이니 만큼 나에게 당연히 최고의 대접을 해줘야만 한다' 같은 삐뚤어진 권리의식의 신념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여 그를 바탕으로 내적전략을 발전시키는 것도 아주 비효과적인 내적전략으로 가는 길이다.


이러한 내적전략이 비효과적일 때 그것을 바꾸는 가장 첫번째 단계는 자신의 내적전략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며, 두번째로 이 내적전략을 재학습,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목표, 다른 신념, 다른 절차적 기억, 다른 의식의 초점을 학습함으로서 얼마든지 내적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비효과적인 내적전략의 흥미로운 예시 중 하나는 '완벽주의'이다. 여기서 완벽주의란 어떠한 장인정신에 해당하기 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과, 흠을 잡히려고 하지 안는 자기비판적 태도로 자신이 원하는 것, 해야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국의 리처드 밴들러 박사의 글을 인용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가진 내적전략의 문제를 굉장히 잘 설명해준다.


일처리를 마치는데 문제를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전략에 쓸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비교적 간단한 일을 하는데도 너무 많은 단계, 너무 많은 내적내화, 자신과의 싸움 등, 과도하게 불필요한 감정을 겪는다
DR. RICHARD BANDLER


밴들러 박사의 말처럼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까지 할 필요없는 간단한 일에도 과도하게 복잡하고, 부담되는 내적전략을 적용한다. 즉 완벽주의란 자신의 비효율적이고 과하게 복잡한 내적전략을 굉장히 멋있는 단어로 포장한 것이다. 그렇기에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란 자신의 비효과적이고, 복잡한 내적전략을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1. 목표 미니멀리즘

자신이 완벽주의를 적용하는 활동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이득,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만약에 3가지가 넘는다면 최대 3개까지로 제한하라. 여기에는 실제적인 이득 뿐 아니라,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한다. 나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한다 같은 감정적인 목표도 포함이 된다. 


2.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이제 당신에 세운 목표 중에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꿀 차례이다. 예를 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욕하지 않을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 같은 목표는 다른 사람이 욕을 할지 아닐지 당신이 통제할 수 없기에, '24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 같은 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3. 부정명령을 긍정선언으로

이 단계에선 당신이 정한 목표가 'xxx하지 않는다'의 형태일 경우 'YYY한다' 라는 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타내지 않고, 내적 혼란과 복잡성을 만든다. 만약 부정문이 아니라 특정한 행동을 한다로 바꾸기 쉽지안다면? 그 내적전략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인지를 말해준다.


4.멘탈 리허설

이제 당신이 하고자 하는 활동은 3개 이하의 목표를 가졌으며, 그것은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한정되어 있고, 애매모호한 부정문이 아닌 명확한 선언문으로 바뀌었다. 이제 여기에 구체적인 디테일을 상상해보라. 눈을 감고 편하게 앉아서 그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한 번이 아닌 여러번을 떠올리되 최대한 생생하게, 회차를 반복할 때 마다 빠른 속도로 떠올려 보기 바란다. 최소 5회 상상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그 일을 시도해서 변화된 내적전략을 시험해보기 바란다.






230818 Ver 1.0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은 스스로의 발명품이다 그렇기에 재발명 가능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