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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치 알버트 Aug 26. 2023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

무라카미 하루키, 강남 클럽, 스티브 잡스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제 주변에 사업을 해서 월 천만원 이상 버는 사람들을 보면 트렌드를 읽는 능력, 아이템 선정 능력, 돈의 흐름을 볼 줄아는 센스랑 마인드, '이거 한번 괜찮은데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시키는 실행력 또한 갖춰져 있더라구요. 이게 타고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제 생각엔 타고난거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타고나길 이러한 능력이 하나도 없어요… 트렌드도 못읽고, 아이템도 선정할 줄 모르고 돈의 흐름을 볼줄 아는 센스나 이런 것도 없고 기업가적 기질이나 마인드 그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괜찮은게 보이기라도 하면 바로 진행시키는 실행력 또한 없구요… 매번  ‘이게 과연 돈이 될까?’ ‘이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하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 흐지부지 됩니다…

그래서 ‘사업은 그냥 기질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사업을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같이 사업가적 기질이 없는 사람들도 사업을 해서 월 천만원 이상 벌 수 있을까요?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한 2년 글을 써보고 포기했다. '나에겐 문재(글쓰는 재능)이 없구나'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근성도 없었다. 당시에 나의 재능없음이란 판단의 근거가 된 사람은 문학가 중 대표적인 근성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였다. 


매일 달리기를 하고, 매일을 정해진 만큼 글을 쓰는 그의 성실성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소설가가 되는 것은 무리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포기 했다. 그리고 십수년이 흘러서 나는 멀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관심있게 공부하던 최면이나 명상 같은 마인드 스킬에 대한 글을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에 쓰기 시작한 것이었다. 당시에 사람들이 나에게 '글을 참 재미나게 잘 쓴다' 라고 칭찬을 해주었는데, 그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소설 쓴다고 나대고 다니던게 이렇게 나마 도움이 되는구나. 소설가로 등단은 못 되도 인터넷 블로그 정도는 쓸 수 있구나. '


어떻게 하면 재미난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써오길 그래도 좀 해왔던지라 구독자들을 얻는게 수월했다. 물론 사람들이 정신세계에 니즈가 있었던 것은 얻어걸린 기회였다.  



이 과정에는 참고로 내가 마술사가 되어봐야지 하고, 길거리에서 카드마술이나, 작은 공연을 하다가, 재미는 있지만 나를 프로는 못되겠다. 재능이 없다라고 포기한 것도 한 몫 도움을 주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 붙잡고 공연을 하면서 어떻게하면 주의집중을 끌어모을까를 고민하던 가닥이 있어서, 유튜브 영상을 마인드스킬을 주제로 찍을 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가 쉬웠다. (마술을 조금 배워본 사람들은 이러한 연출에 대한 이해들이 있다) 


그 결과 유튜브에 도움이 되고, 유튜브 구독자가 많아지고, 책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출판사에서 나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하자고 먼저 연락이 왔다. 그리고 베스트 셀러작가가 된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 월 천만원 벌게 해주기 작전

내가 여러 수업을 할 떄 수강생으로 참여하던 한 대학생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는 나에게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배우러 왔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클럽과 술집에서 여성과 잘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 학생과 몇 번 만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가까워졌는데, 언젠가 한 번은 이런 고민을 나에게 털어놓았다.


"선생님 덕분에 여자를 잘 만나게 되었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데이트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알바를 뛰어야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선생님처럼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근데 문제가 전 그냥 대학생이라 잘 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이 말을 듣고 나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 해외에서는 '윙맨 서비스'라는 것이 있었다. 윙맨이란 어떤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과 데이트를 하거나, 처음 술집 등에서 이야기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를 의미한다.


커뮤니케이션과 연애에 능숙한 남성이 여러 노하우를 알려주거나, 같이 윙맨으로서 클럽에서 여성을 만나는 것들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해외에서는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그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클럽 등에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숙맥 친구들도 같이 데려가서 여자를 잘 만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신도 그것을 서비스화 해서 팔아보면 어떻겠냐고 제안 한 것이다.


처음에 그는 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게 과연 될 것인가, 자기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꺼낸 나는 제법 괜찮은 코치였기에 그에게 격려와 지지를 계속해서 주었고, 몇 달 뒤 그는 나에게 비싼 술을 선물로 사오며 덕분에  한달도 안되는 시간 안에 천만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와, 저는 그냥 여자 좋아서 진짜 열심히 놀러다녔는데, 그게 돈도 벌어다 줄진 몰랐네요."


모르지만 점을 찍는 것

21세기 최고의 명연설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졸업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대학을 중퇴하고 서체에 관한 수업에 참여한다는 선택으로 찍힌 '점'이 어떻게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애플이란 회사, 맥이란 컴퓨터, 윈도우라는 경쟁자들이란 다른 점과 이어져서 개인용 컴퓨터계의 큰 혁명이란 그림을 만들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을 덧붙인다.


당신은 미리 내다보며 점을 이을 수 없습니다. 오직 뒤돌아볼 때 이 점들이 이어지죠. 그래서 당신은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걸 운명, 업보, 인생의 법칙, 직관, 뭐라하든 그 무언가를 믿어야 합니다. 왜냐면 앞으로의 길에서 점들이 이어질 것이란 믿음이 비록 힘든 길을 가더라도 당신의 심장을 따를 자신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내가 소설의 습작을 쓴 것, 길거리에서 카드 마술을 해본 것, 내 수강생이 매주 클럽에 다닌 것 모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점을 찍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예상치 못한 다른 점들과 이어져 상당히 흥미로운 그림을 만들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어떤 사업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둘 수 있는가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예측 불가한 영역의 것이다. 그 그림이 만들어질 때 어떤 능력, 기질, 경험이라는 점들이 이어질지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무언가를 해보는 것'과 '언젠가 이 점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 뿐 일 것이다.


계속해서 점을 찍는다면 어떻게든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기질이 되었건, 팔자가 되었건 무언가의 이유로 점을 찍지 않아서 점이 부족하면 이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점 찍다 죽는 것 아니라면 점을 찍어보라고 하고 싶다.



2023.08.26 V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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