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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드밀 Sep 03. 2024

너와 나


내 사랑의 종착지는 나인가 보다

너를 만나기 전엔 분명 너를 찾아 헤매었는데

너와 함께 있어도 너에게 닿을 수가 없다

다시 길을 잃었다

스산한 저녁거리엔

세상을 팔아먹은 남자의 노래가 들리고

너와 내가 무수히 스쳐간 좁은 계단엔

기억이 마른 잎이 되어 나뒹군다

우리는 하나의 가슴에 뛰는 두 개의 심장

너의 박동을 들으며 나는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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