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미국에서 F-1 비자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동안에 풀타임 학생 신분(일반적으로 학부생은 12학점, 대학원생은 9학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미국 학생들처럼(혹은 한국 대학처럼) 자유롭게 이번 학기에는 좀 적게 수업을 듣고 다음 학기 때 많이 듣는 식의 방식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미국 생활의 경험 없이 바로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런 정보가 더욱 취약합니다. 결국은 저 같은 경우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이런 정보를 얻게 되었고 가까스로 이번 학기 때에는 파트타임 신분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파트타임 신분을 유지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다만 소개되는 방법은 공부가 너무 힘들 때 사용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그 외 다른 이유로 사용하게 되면 결국은 졸업을 늦추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졸업이 한 학기 늦어지면서 드는 생활비를 생각한다면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반대로 졸업을 한 학기 빨리 한다면 그만큼의 생활비를 벌게 되겠지요:))
1. 학업의 어려움 (Academic difficulties)
이 방법은 오직 첫 학기에만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미국 대학원에 합격을 했는데 첫 학기 3과목을 공부하는 게 부담스럽고, 영어도 부담스럽다면 적은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입학 전에 '국제학생처'등 유관기관에 연락하여 영어가 부담스럽다던지, 아니면 미국 강의 스타일을 잘 몰라 첫 학기에 학업이 어려울 것 같다 등의 이유를 대시면 첫 학기를 비교적 가볍게 시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이고 영어를 배우고 문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첫 학기를 시작하는 것도 성공적인 학업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놓친 3학점을 다른 학기에 보강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 되겠지요)
2. 마지막 학기인 경우 (Final semester of study)
이것은 방법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처해지는 상황인데 혹시라도 여름이나 겨울학기에 수업을 들어 마지막 학기에 들어야 할 학점이 3 혹은 6학점이라면 학교에서 파트타임 학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역시 '국제학생처'등의 유관기관에 연락하여 신청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 주의할 점은 학생은 적어도 1과목의 수업을 학교 내에 있는 강의실에서 열리는 과목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졸업 전 3학점이 남았는데, '온라인 과목'을 선택하고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을 생각으로 수강신청을 하셨는데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학기에 적은 학점을 듣더라도 꼭 한 과목의 In-class 가 있어야 함을 유의하십시오.
3. 몸이 아픈 경우 (Medical condition)
이 세 번째 케이스가 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방법인데 혹시라도 몸이 아픈 경우에 적은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병이 있는 경우, 그리고 의사가 처방전을 써줄 수 있는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제법 부담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은 아닙니다. 제 경우는 아이들을 항상 안고 있다 보니 왼쪽 팔에 오십견이 왔습니다. 어깨 이상으로 손을 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었죠. 그런데 미국은 또 병원비가 비싸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따라서 저는 비교적 저렴한 카이프로락틱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도 받고,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이번 학기에 적은 학점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나 심각한 질병의 경우에는 휴학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학부 유학생들이 군대 문제로 휴학을 하게 됩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은 학교는 일반적으로 병역의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처리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학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소개해 드린 방법들을 잘 활용하셔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마무리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