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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경희 May 16. 2022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가치와 소통 - 스토리텔링과 시각화

신체 조건이 열등했던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제치고 살아남은 비결은 보이지 않는 걸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은 리더의 비전을 전파했고, 언어를 개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사고력이 팔로워십을 만들어냈다. 150명이라는 군집의 임계치를 넘어서는 순간 역사가 바뀌었다. 현대 사회가 국가나 법인과 같은 관념적 경계를 기반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상상력을 기반으로 조직이 구축된 덕분이다.


최근 보이지 않는 지속가능성과 공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공간의 제약을 많이 느꼈다. 내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다 만나서 일일이 설득할 수는 없을 텐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텍스트와 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하면, 생각의 씨앗 (meme) 이 된다. 디지털 컨텐츠는 쉽게 공유가 가능해서 예상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닿고는 한다.


기획단 분들과 웰니스 행사를 준비하면서 포스터 초안을 만들어봤다. 이게 뭐라고 느낌적인 느낌에서 한 발 나아가 사람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요새 장난스레 만들고 노는 에어톡 그래픽에도 제품과 가치, 타겟 고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한동안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고 기능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직군에서 일을 해봤는데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다보니 차츰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 사업개발 분야가 와닿는다. 다음 단계에서는 조직 성장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길러지기를.


추상적인 이상을 멋지게 현실화하는 건 스토리텔링과 시각화이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려면 수 많은 사람의 머릿속을 동기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꾼과 그림쟁이들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표현하고 널리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분들을 모셔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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