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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y 14. 2022

구글, 메타, 애플 직원에게 무료 피드백과 멘토링 받기

ADPList 아직 안 쓰시나요? 좋은 멘토링을 위한 질문 샘플과 팁

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ADPList 플랫폼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디자이너에게 너무 유용하고,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브런치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가고 싶은 회사, 가고 싶은 학교 프로그램에 계신 분들께 무료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고 인터뷰 준비를 할 수 있다면, 취업 준비나 석사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아끼고 견문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저는 ADPList에 정식 멘토 등록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근 1-2년간 링크딘과 이메일로 문의하신 분들과 멘토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멘토/멘티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문의 사항이나 대학원 준비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leahbrunch@gmail.com로 연락 주세요.




ADPList 란?


https://adplist.org/

adplist.org


ADPList는 Felix Lee와 James Baduor가 2021년에 창립한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멘토들은 무료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ADPList 이름의 의미처럼 (Amazing Design People List) 디자이너 위주의 플랫폼이지만, 최근에는 개발자, 엔지니어, PM 등의 멘토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짧게 30분 정도 커리어 관련 대화를 나누는 것을 미국 문화에서는 "커피 챗"(coffee chat)이라고 부른다.


이메일로 간단하게 가입 가능하며, 모든 것이 무료다! (플랫폼 수수료나 카드 등록 등의 절차도 전혀 없다)

회사 이름, 직책, 학교 이름 등을 검색하여 드림 직장에 근무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대부분의 멘토들이 영어를 사용하므로,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경우 이 기회를 통해 영어로 포트폴리오를 walk through 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포트폴리오 피드백이 필요한 디자이너

석사/학사를 지원하거나, 결과를 받은 사람

회사 레퍼럴이 필요한 사람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디자이너

드림 회사의 Team Culture나 디자이너로서의 responsibility가 궁금한 사람

멘털 헬스 & 번아웃 & 임포스터 신드롬 등 상담이 필요한 사람

커리어 관련 상담이 필요한 사람

인터뷰 준비가 필요한 사람

여러 잡 오퍼를 받고 회사를 정해야 하는 사람

그 외 ADPList에서 제공하는 리스트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신청하는 방법 & 멘토링 세션을 통해 어떤 걸 얻고 싶은지 설명하기


Adplist 멘토링 신청하는 방법


ADPList를 통해 신청하는 법은 간단하다

1. 원하는 멘토를 선택하기

2. Available Sessions에서 멘토가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기. (Time Zone을 잘 확인하자)

3. Main Topic을 선택한다 (포트폴리오 리뷰, 인터뷰 등)

4. Add your question to this booking 섹션에 에 내가 이 미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적는다. 멘토는 당신을 전혀 모르기에, 학력, 경력, 포트폴리오, 링크딘 주소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해 나열한다.


내가 미팅할 때 사용하는 메시지이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복사해서 그대로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Hi, I'm Leah! I'm currently a first-year graduate student at Carnegie Mellon University, majoring in Entertainment Technology(computer graphics). At CMU, I'm studying AR/VR technology, 3D Design, and UX design. I'll be working at Meta(Facebook) as an AR Product Design Intern for this summer.

Currently, in collaboration with Google, my team is designing an engaging user experience discovering how 3D Data Visualization and Interactions can be used to represent the High-Dimensionality features of Machine Learning Models.

I'm seeking UX design internship opportunities for fall 2022 or spring 2023. I hope to get your advice on my portfolio. What are some skills I need to improve before I apply for internships at XYZ company? What are some soft skills and hard skills that are required for interns to have?

Moreover, I would love to know what is it like to work as a product designer  at XYZ Company. What is the team culture like? What do you value the most?

Portfolio: Link here
LinkedIn: Link here
Resume: Google Drive Link here

Thank you in advance for your time and support!

Best,
Leah Lee


이 시간은 당신에게 기회이다. 멘토에게 대화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멘토링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자!

ADPList 멘티 페이지도 채워두었다



미팅 전 준비할 것 & 어떤 질문을 하는 게 좋을까?


미팅 전 멘토의 링크딘, 포트폴리오, 미디엄에 남긴 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멘토의 회사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라면 링크딘이나 레주메에 적혀있는 responsibility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미팅에 들어갈 때 구체적인 질문 리스트를 가지고 가는 편이 좋다. 나는 노션 페이지에 내가 진행한 모든 미팅을 날짜별로 정리하고, 내가 한 질문과 답변을 기록해 둔다. 영어로 기록한 내용을 한글로 바꾸려니 중간중간 어색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Meta Reality Labs Researcher와의 미팅 질문 - 인턴 합격 이후

메타의 팀 문화는 어떤가요? 메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팀 컬처가 있나요? 전체적인 프로세스에서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나요?

당신의 링크딘을 확인했더니 메타에서 ㅇㅇㅇ업무를 주로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해당 팀의 업무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메타에서 인턴이 체험해보면 좋은 learning opportunites와 social opportunites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당신은 "성공적인" 인턴쉽을 어떻게 정의하나요? 어떤 hard skill, soft skill을 갖추는 게 필요할까요?
제가 정의한 성공적인 인턴쉽은 1. AR 디자인 필드에 대해 배우며 여러 Industy expert과 커넥트 한다. 2. 팀 플레이를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법 3. 리턴 오퍼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AR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리서처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Mixed Reality분야의 5년 뒤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 전망하나요? 지금 AR 디자이너로서 촉각을 세우고 배우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당신이 속해있는 디자인 커뮤티티/책/아티클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것이 있을까요?


포트폴리오 리뷰를 받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도움을 받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 포트폴리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광범위한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질문할수록 멘토가 세세하게 리뷰해줄 확률이 높다. 보통 시간 관계상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프로젝트 한 두 가지를 콕 집어 물어보는 게 좋다.


포트폴리오 관련 질문

포트폴리오를 30초 정도 리뷰했을 때 첫인상이 어땠나요? (보통 hiring manager가 내 포트폴리오 페이지에 쏟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고, 첫 몇몇 페이지만 리뷰하는 경우가 많기에 첫인상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저는 ABC에 강점을 둔 디자이너입니다. 해당 강점이 포트폴리오에 잘 드러나나요?

A 프로젝트에서 Problem Statement, Research, Solution이 잘 이어지나요? 리서치와 디자인중 한쪽에 너무 치우쳐져 있지는 않나요?

프로젝트의 개수는 어떤가요? XYZ 회사에서 선호하는 프로젝트의 형태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Amazon은 UX Resaerch과정에서 data analysis가 잘 표현된 작품을 선호한다고 하고, 메타는 팀 프로젝트 경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들었다)

비주얼과 텍스트의 비율은 어떠한가요? 슬라이드 덱과 비교해서 부연 설명이 필요하거나, straight forward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까요?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 자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줄리아(메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커피 챗과 관련된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7I38f307VQE



꼭! 미팅 후에 Thank you email 보내기


미국에서는 인터뷰, 미팅, 혹은 멘토링 이후에 Thank you 이메일을 보내는 문화가 있다.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이며, 이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나갈 수 있다. "Sample thank you email"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여러 예시를 찾을 수 있다.



자, 그럼 레퍼럴을 어떻게 받아낼 수 있을까?


레퍼럴(referral)은 미국 회사 지원 시 추천인 제도를 말한다. 레퍼럴을 받는다고 꼭 합격하는 것은 아니며, cold apply(웹사이트를 통한 지원)을 통해서도 합격할 수 있지만, 레퍼럴을 통해 지원한다면 리크루팅 팀에게 내 지원서가 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같이 일했던 사람을 추천하지만, 같이 일하지 않았더라도, 포트폴리오와 커피 챗으로 확인한 실력과 인품이 마음에 들면 레퍼럴을 해주는 경우도 많다.


레퍼럴은 한 사람이 본인의 신임을 걸고 추천해주는 것이기에, 내 능력을 입증하고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30분 안에 잘 브랜딩 된 나를 팔아보자!


내가 사용한 방법:

먼저 나를 소개해야 하니 학력과 경력에 대해 얘기하고(엘리베이터 피치), 내 디자이너로서의 강점이 뭔지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짧게 얘기한다. 포트폴리오와 레주메를 보여준 다음에 피드백을 구했다. 내 포트폴리오와 경력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 내가 왜 당신의 회사에 일하고 싶은지, 나의 실력이 회사의 어떤 프로젝트와 잘 맞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너의 회사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대부분의 멘토들이 먼저 레퍼럴을 써주고 싶은데, 지원 전에 연락 달라고 말해줬다.


만약 내 포트폴리오나 레주메에 많은 피드백을 받으면, 다음 미팅을 잡아도 괜찮은지 물어본 뒤, 말해준 피드백을 꼼꼼히 고쳐오고 고치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고, 뭘 배웠는지, 배운 것을 다른 프로젝트에 어떻게 응용 가능할지 설명한다. 그 뒤 지원 계획을 밝힌다.


물론 먼저 "레퍼럴 써줄 의향이 있나요?"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괜찮지만, 나는 대화의 흐름을 보고 멘토가 먼저 내가 해당 회사에 일하면 좋은 핏이겠다고 판단하길 바랬다.




요즘 한국에 계신 많은 재능 있는 디자이너분들이 미국 인맥 쌓는 법과 취업 관련된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고, 더 많은 한국인 디자이너분들을 미국에서 뵙고 싶습니다. 커피챗 신청 보내주세요! 오늘도 좋아요, 구독,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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