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나, 본사와 자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사의 경우 연결결산체크리스트는 중요한 규정 중 하나이다
해당 규정들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해당 규정들을 안 지켰을 경우 효과적인 Penalty를 부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다만, 규정을 수립 및 관리하는 재무, 인사 및 총무 부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직문화, 그리고 직원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규정을 준수 및 위배하는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얼마 전에 만난 모 회사의 경영지원 부서장과 재무팀장도 회사 규정 위배 사례가 자꾸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규정 위배, 즉 예외사항이 발생할 수록 회사 규정의 의미가 퇴색되고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조직내에서 만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 가끔은 모호하게 작성된 규정을 빌미로 '규정에 구체적으로 정의되어 있지 않느냐'고 항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표이사와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고 '일벌백계'로 다스려달라는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예외사항이 적용되지 않도록 법조문처럼 규정마다 각주나 예시를 하나하나 다는 등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 필자도 한번 해당 규정을 보았지만, 그 방대한 양에 담당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규정과 규정 위배에 대한 엄중함은 조직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지,
규정 위배를 걱정하여 하나하나 각주나 예시를 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규정에 익숙해지고 환경이 변할수록 규정에 대한 예외사항은 점차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때마다 규정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규정에 대한 위배는 어떻게 관리되어야 할까?
필자가 경험한 타사의 그룹재무결산 사례에서 좋은 예일 것 같아, 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룹사의 경우 재무결산은 본사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재무결산도 포함되어 보고된다.
본사의 재무결산은 문제가 거의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회사의 경우에는 형편에 따라 결산 수준 및 일정 준수는 천차만별이다.
이에 그룹사의 재무결산 담당자는 항상 자회사의 결산 수준 및 일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 일상이다.
15여년 전에 만날 당시 그룹사의 재무결산 임원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하였다.
해당 정책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양한 결산 수준 및 일정 위배에 따른 무서운 Penalty 들이 즐비하기도 했었다.
업무가 바쁘다보니 그 동안 소식을 듣지 못하다가, 다른 기업의 요청으로 해당 그룹사의 재무결산 정책을 Benchmark하게 위해 5여년 전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이에 기존에 작성된 정책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지를 물어보았더니, 해당 그룹사는 위배에 대한 Penalty 정책을 없다는 이상한(?) 답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