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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금요일 저녁에는 그 메일을 보내지 마오.

직장인 마인드 01. 역지사지의 정신

금요일 저녁,

상사 혹은 고객에게 받은 숙제를 마무리하고 메일을 보내는 순간!

마음 속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아, 숙제를 끝냈으니 주말에는 편하게 쉬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지 모른다.


하.지.만.

20여 년간 직장인으로서, 컨설턴트로서 살아온 필자의 오지랍으로는

이 순간만큼은 말리고 싶다.

'님아 제발 그 메일을 (금요일 저녁에는) 보내지 마오'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업무를 마무리했거나 마무리하려는 찰나,

중요한 메일이나 보고서가 전달되면 담당자의 입장은 어떨까?

편안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금요일 저녁에 받은) 중요한 메일 또는 보고서를 애써 외면할 수 있을까?

- 물론, 주말에 업무를 하기로 마음을 먹거나 주말 업무가 부득이한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한 때, 컨설턴트로서 불꽃같은 삶을 살던 필자도

주간단위로 진행되는 업무 즉, 숙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까지 열정을 불살라 업무를 마무리하곤 했었다.

그리고 숙제를 끝냈다는 심정으로 -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심정으로 금요일 저녁 메일을 보내면서 '엔터'를 치며 통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통괘함도 잠시 뿐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메일을 보내면 얼마가지 않아서

'해당 부분 보완해서 월요일 오전에 함께 이야기하시죠~'라는 답장이 오곤 했다. 


이런 경우를 몇 번 겪다보니 

필자는 비록 금요일 저녁에 숙제를 끝냈더라도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 출근 직후에 메일이나 보고서를 보내는 것으로 업무패턴을 변경하였다.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시간이 지나고

메일을 보내거나 보고를 하는 입장에서 받는 입장으로 역할이 변경되면서

왜 금요일 저녁에 메일이나 보고서를 보내는 것이 좋은 방향이 아님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다.

메일이나 보고서를 보내는 입장에서야 자신에게 짊어진 짐을 덜어놓겠다는 심정이지만,

메일이나 보고서를 받는 입장에서는 금요일 저녁부터 자신에게 새로운 짐이 발생하게되는 입장일테니

주말근무를 낙으로 삶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좋아할리 만무하겠다.


이렇듯 

직장생활 - 더불어 사회생활 또한 타인이 어떤 마음일지를 미리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종종 생각날 때마다 끄적거려보겠지만,

오늘은 그 첫번째 경험으로 '금요일 저녁에 메일을 보내는 위험성'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님하~ 금요일 저녁에는 절대 그 메일을 보내지 마소서~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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