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더 미러 (the mirror) 리얼 후기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 더 미러(the mirror) 후기
일전의 글에 긴 여정 속에 치앙마이 장기체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묻는 글이 있었다.
저렴한 물가가 크게 한 몫 했지만 서양인들은 이미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을 살고 있는 곳이면서
우리나라에 치앙마이 한달살기가 붐인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오게 되었다고 했었다.
어느새 치앙마이가 한달살이가 끝이났다. 너무나도 빠르게.
치앙마이의 한달살기의 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특별한 일상이 없다는 것. 그게 너무 좋다.
특별한 일상이 없다니??
정말이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하루가 느리게 흐른다. 고민이라 해봐야 오늘 뭐 먹지? 정도.
이런 단순한 고민을 하며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나가는 하루들이 나에겐 너무 값지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떠나오고 난 후로도 이렇게 느긋한 시간을 보낸 적은 손에 꼽는다. 늘 바빴다.
그래서 난 치앙마이가 좋다. 나중에 다시 한달살이 할 기회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올 것이다.
사담은 각설하고 지금 살고있는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에 대해 말해보겠다.
우린 발품팔아 숙소를 구했지만 성수기에 미리 예약을 하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자.
에어비앤비 노르웨이 계정으로 5만원 할인받기
우리가 한달동안 지내게 된 숙소는 한국인에게 유명한 PT레지던스 앞에 있는 더미러(the mirror)이다.
님만해민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편의시설(카페,식당,편의점,쇼핑몰)이 많아 이동이 용이한게 큰 장점이다.
더미러는 PT레지던스와 같은 계열이라고 들었다. PT레지던스보단 더 최근에 지어졌으며 월세가 더 비싸다.우린 2명이고 주방있는 곳을 원했기에 더미러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룸타입은 A,B,C 로 나뉘고 형태와 가격이 상이하다.
type A : 70sqm, 2 베드룸,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 월세 : 25,000밧(875,000원)
type B : 40sqm, 1 베드룸, 화장실 1개, 거실, 주방 / 월세 : 16,000밧(560,000원)
type C : 55sqm, 1 베드룸, 화장실 1개, 거실, 주방 / 월세 : 21,000밧(735,000원)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치앙마이 집값 저렴하다더니? 왜이렇게 비싸?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을 위해 이곳보다 저렴한 집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정해둔 한달 월세 기준으로 찾아본 숙소이다.)
우린 B타입을 원했고 다행히 딱 1개의 방이 남아있었다.
출입구에 24시간 경비가 있어 마음이 더욱 놓이는 곳이며
유명한 로스트니욤 커피가 바로 앞에 있어 맛있는 커피 마시고 싶은데 멀리가기 귀찮을때 바로 가기 좋다.
더미러(the mirror) B타입 숙소 내부
냉장실과 냉동실이 구분되어 있는 냉장고와 2구 인덕션, 전자렌지가 있고 주방식기도 많진 않지만 한달 사용하기에 충분할 만큼 있다. (접시, 그릇, 컵, 칼, 도마, 뒤집개, 냄비받침, 수저, 포크 등등)
장기 여행 중 이라 제일 먹고싶은 음식이 한식이다보니 해먹기 위해 주방있는 곳을 고집했으나,
치앙마이 한달살이만을 위해 떠난 사람이라면 굳이 주방있는 곳을 우선으로 해서 구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외식 물가가 워낙 저렴하고 한식 파는곳도 꽤 많다. 그리고 여행 중 음식 해먹는게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또한 주방이 없는 곳을 선택하면 월세가 대폭 감소한다.
주방 바로 옆에 거실이 함께 붙어 있는 형식이고 티비와 수납장 쇼파, 작은 테이블과 식탁이 있다.
아! 전기포트도 있다.
보통 식탁에서 밥도 먹고 저녁엔 각자 노트북을 꺼내 하고싶은 일도 하며 지내는 편이고 작은 테이블은 거의 이용 하지 않았다. (잡동사니 올려 놓는 곳으로 전락)
거실에 따로 에어컨이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다.
치앙마이의 거의 모든 곳의 온수는 온수 조절기를 통해 나온다.
더미러의 최대 단점은 수압이 쎄지 않다는 것? 워낙 수압 쎈 곳에 살다와서 그런지 성에 차지 않지만 그렇다고 씻다가 짜증날 정도는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 등의 세면용품은 직접 구매해야하고 입주 시에 화장지 한 롤이 제공된다.
킹사이즈 침대와 화장대, 옷장이 있고 사진엔 없지만 침대 앞에 작은 수납장이 있다.
옷장은 남편과 내 옷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공간이며 옷걸이도 꽤 많다.
수건은 큰 사이즈 2개가 제공되고 매주 월,목 새 걸로 교환해준다. (교환해주는 시기는 입주하는 요일에 따라 다르다.)
침실에 따로 에어컨이 있다.
드라이기 제공(계약서 쓸 때 얘기하면 된다.)
뷰는 별로지만 테라스가 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 2개가 있으며 빨래 건조대가 있다.
더워서 테라스에 앉아 있던 적은 한번도 없고 빨래 건조대 사용할 때만 나가는 편이다. 치앙마이는 모기가 많은 편이니 굳이 테라스 있는 집을 꼽을 필욘 없을 것 같다.
숙소 안에 별도의 세탁기는 없으나 대신 건물 바로 앞(PT레지던스 1층)에 세탁실이 있다. (새벽6시 ~저녁9시까지 이용가능)
10kg용 세탁기가 30밧, 7kg용 세탁기가 20밧이고 건조기는 따로 없다.빨래는 비가 종일 오는 날이 아니면 바짝 마르니 굳이 건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세탁기는 동전만 사용가능하고 PT레지던스 사무실로 찾아가면 동전으로 바꿔준다.
*혹시 건조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5분만 걸어가면 대형 코인세탁실이 있고 건조기 또한 마련되어있다.
더미러 B타입 최종정리
치앙마이 어느 숙소든 한달의 개념은 30일이다.
월세 16000밧
보증금 10000밧(달러로 지불가능 : 300달러) > 계약 마지막날 돌려줌(계약서 작성)
수도세 150밧(고정)
전기세 unit당 8밧
와이파이 무료(계약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한다. LTE처럼 빠르진 않지만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다.)
청소 매주 1회 (침구까지 전부 교환)
수건 매주 2회 교체(대형수건 2개 제공)
만족도 ✮✯✯✯☆ (외관보다 내부시설은 약간 낡은 편이다. 하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
퇴실하기 3일 전 쯤 언제쯤 사무실에 올 수 있는지 확인하는 메일이 온다. 보통 퇴실하는 날 한국으로 떠나는 경우엔 비행기 시간에 맞춰 조정해주는 것 같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수도세 고정 150바트로 알고 있었으나 공과금 종이를 보니 100바트! (올레!)
전기세는 나름 줄여본다고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사서 사용했고, 대부분의 낮시간대엔 카페에 있었지만 꽤 많이 나왔다.1480바트(한화 50,320원)
아마 집 안에 있는 모든 전기기구 소비등급이 5등급이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 한달 전 냈던 보증금은 바트로 낸 경우엔 공과금을 제하고 돌려주고, 달러로 낸 경우엔 달러는 그대로 돌려준다. (공과금은 바트로 따로 지불하면 된다.)
여행이라는 느낌보다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해 매일의 일상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한달의 시간이 꿈만 같다.
치앙마이는 취향마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