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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프레도박 Feb 20. 2018

완벽한 강의의 법칙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라는 강의의 법칙을 설명한 책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요소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제시했다. 에토스는 말하는 이의 품성과 인격, 신뢰성 등을 말한다. 파토스는  슬픔, 흥분, 사랑, 즐거움, 아픔, 두려움 등 감정적인 것을 이야기한다. 로고스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명이다.  -'완벽한 강사의 법칙' 137페이지 인용-

  완벽이란 단어는 사실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용어다. 책 내용이 많다고 완벽한 것도 아니고 책 내용이 적다고 완벽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은 간결하지만 강의의 모든 법칙을 담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이 책의 주제를 요약하면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에토스, 감정에 호소하는 파토스,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로고스는 강의의 법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하는 강의력, 강사력, 태도력이란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에 의하여 생긴다는 것이다.   



  약 3개월 전에 모 포럼에서 특정 주제에 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청중은 약 70-80명, 장소는 뷔페가 가능한 공간이었다. PPT자료를 사용했고 내가 사용할 시간은 20분이었다. 슬라이드 자료 및 내용은 40분가량을 준비했는데 내용을 반으로 압축해 설명해야 하는 급작스런 환경변화가 있었다.

  만약 3개월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아래의 6가지를 실행했을 것이다.

  1) 강의중에 안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안경 너머로 나의 눈빛을 청중에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중 한 명씩 강의 전에 눈을 맞추어 청중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강의중에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을 것이며 청중과 소통할 것이다.

  2) 10분마다 청중의 집중을 유도하는 주제와 연관이 있는 스폿을 준비할 것이다. 내 주제가 무거운 것일수록 더욱 청중은 지겨워지기 때문이다.

  3) 적어도 볼펜을 입에 물고 발음 연습에 충실했을 것이다. 말이 빨라지면 더욱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것이 나의 단점이다. 나는 3개월 전에 이것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었다.

  4) 클로징에 감동과 감성을 준비할 것이다. 나는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기만 했다. 논리적인 설명만 했다. 나를 기억시키는 멘트를 준비할 것이다.

  5) 청중과 에토스를 형성하는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청중에게 신뢰감을 주고 같은 공감을 하는 것이 강의의 60%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6) 리허설을 충분히 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욱 완벽한 강의를 하기 위해서이다. 3번이 아니라 20번-30번 리허설을 할 것이다. 핸드폰으로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나의 동선과 태도를 분석하고 개선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저자만이 제시하는 강의의 노하우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책에 있는 모든 구체적인 노하우는 바로 사용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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