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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e Park Sep 02. 2018

03. 매력적인 향을 팝니다.   

T2, 이거 왜 좋아요?




브랜드(BRAND)가 뭔데?

우리는 브랜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 시계 브랜드야?' '이거 무슨 브랜드인데? 좋은거야?' 얼핏 들어도 우리나라에서 브랜드의 의미는 고가 느낌이 물씬 나는 상품처럼 여겨진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도 찾아봤더니 동일한 어감이다. 

출처: 나무위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브랜드는 조금 다르다. 유명하거나 값비싼 제품, 서비스를 넘어서는 의미다. 기존 것과 다르게 장소, 제품, 서비스가 독특한 가치나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난 브랜드라 생각한다. 물론, 명품이 이런 의미를 포괄할 수 있지만 보다 더 넓게 브랜드의 의미를 고민해보고 싶었다. 나는 자신만의 향기를 품어낼 줄 아는 제품, 서비스가 더 오래 기억되고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런 브랜드를 많이 찾아보고, 공유하고 싶다. 이번 브랜드는 기분좋은 향과 맛을 선사하는 T2다. 


패턴과 색감이 살아있는 티브랜드, T2


T2는 멜버른 여행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브랜드다. 매장을 둘러보며, 수십번 감탄했던 곳. T2는 차(Tea)와 이와 관련된 제품(Teawares)을 판매하는 곳으로 내 소장 욕구를 어마어마하게 불러일으켰다. 항상 갔던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으니, 그곳에서도 분명 핫플레이스인게 틀림없다. 진열대에 놓여있는 잔, 텀블러부터 시작해 티백, 패키지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T2.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브랜드다. (그래서, T2가 보일 때마다 매번 들어가 구경하고 감탄했는데 갈팡질팡하다 컵을 결국 사오지 못했다... 하...ㅠㅠ) 



T2 매장, 블랙톤으로 매장마다 통일됐다. 




매력 하나. 

시선을 잡아끄는 비주얼


제일 나를 혹하게 했던 요소는 '비주얼'. 내가 본 브랜드 중, 패턴과 색감을 제일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패턴을 가진 제품은 촌스러워 보일 법한데,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패턴도 무지 다양하다. 자연을 따온 꽃부터 시작해서 기하학, 곤충 패턴까지.. 패턴과 색감이 잘 어우러져있어 한참 들여다봤다. (아마 여기 디자이너들은 집요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황실 느낌이 얼핏 나기도 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고. 참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었다. 


다채로운 티팟, 잔이 함께 진열되어있으니 하루에 차를  열번 넘게 우려먹을 수 있겠다는 충동이 들기도 했다. (T2를 산 지금, 하루 1잔 마실까 한다..허허) 텀블러는 어찌 그리 예쁘던지. 스벅 텀블러는 그냥 지나치는 나였는데, 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데다, 색감도 너무 예뻐 몇 번을 살까 말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사올걸 그랬다...이휴. 단점이 있다면, 무겁고 티를 우릴 수 있는 Brewing tools가 약해 보인다.) 

패턴과 색감은 제품(Teawares)뿐 아니라 공간, 패키지, 인쇄물까지 구석구석 녹아들어 있었다. 전체적인 공간은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블랙으로 톤을 맞췄다. 그래서 그런지, 차나 다른 제품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패키지도 마찬가지다. 선명한 색을 써 깔끔하게 돋보이게 만든 패키지도 있고, 화려한 이미지나 일러를 활용해 만든 패키지도 있었다. 독특한 패키지도 있었는데, 관련된 차 향에 맞게 별모양 패키지, 파인애플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저마다 다른 형식의 패키지였지만, 패키지마다 고객에게 주고자 하는 이미지나 분위기를 잘 살린 느낌이었다. 티 이름도 남달랐다. 보통은 얼그레이 티(Earl Grey)라고 말하는 것도 앞에 단어가 꼭 하나씩 들어가거나 새롭게 이름을 붙인게 꽤 있다. French Earl Grey라던지, Just Peppermint, Gorgeous Geisha...(한국말로 해석하니 좀 오글거리긴 한다.) '뭔가 고급스러워보여. 다른 맛인가?'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음.... 별 차이는 없었다.

패키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결국 구매한 제품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인쇄물, 레드 하나로 이렇게 화려하게 컨셉을 잡을 수 있다니. 고난이도의 작업물이다.




매력둘.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없는 향과 관련 제품들


매력을 느꼈던 다른 요소는 바로 다양한 향과 제품(Teawares)들! 기본적인 차 종류도 있지만, 다른 향과 과일을 믹스해 새로운 맛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가 각 매장마다 있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흔히들 차라 생각하면 뜨거운 것만 연상하기 쉬운데 여기서는 아이스가 주력 상품인 듯 했다. 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직원들도 물론 굿굿이었다. 내가 더 반했던 건, 제품들(Teawares)! Teamaker, Milk Jug, Tea stick, Accessaries...(한국말로 이런 용어를 대체하기가 애매하다.) 차를 편리하게 맛볼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놀라웠다.


주력 아이템은 아이스티인듯 하다. 매장마다 시음할 수 있는 아이스티가 많다.  


내 최애브랜드 T2, 여기저기 더 살펴보자면 디테일한 감각에 누구나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인스타 나 영상을 보면, 진짜 여기가 디자인회사인지, 향을 파는 회사인지 가늠할 수 없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미적인 욕구를 잘 캐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어서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비공식 홍보대사도 할 수 있을 텐데...(허허) 어여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아, T2 제품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래 웹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제품을 살펴보세요. 한국 배송도 해준다는 사실! 






[이거 왜 좋아요?]

저만의 취향 리스트를 디테일한 이유와 함께 하나씩 공유합니다. 그 좋았던 경험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기록하려 합니다. 계속 발길이 가는 가게, 구독하며 꼭 챙겨보는 웹툰, 사용하기 편하고 좋아 자꾸만 손이 가게 되는 물건들. 살아가는 작은 방식을 조잘조잘 풀어나가려고요. 


**위 이미지는 T2 공식사이트공식 인스타그램을  함께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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