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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mksp Jun 22. 2022

노트 필기는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다.

내용을 요약하라

노트 필기를 위해서 책 한 단락을 읽었다고 가정하자. 그 단락의 핵심 내용과 키워드, 중심 문장을 찾는다. 중심 문장과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하며 노트필기를 한다. 한 단락의 책 내용을 한 문장 또는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두면, 여러번 복습할 때 원본 책보다는 자신이 직접 한 노트를 읽는 것이 효율적이다. 복습으로 자신이 직접 요약한 노트를 여러 번 읽는 것이 원본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덜 들이기 때문이다.



요약하면서 떠올렸던 모든 생각들이 내 노트에 녹아 있다.

이미 요약된 문제집의 이론 정리 박스도 다시 압축이 가능하다. 한 문장안에서 가장 응축적인 키워드를 뽑아서 문장형이 아닌 명사형으로 적는다. ‘문장이 명사형으로 압축되어 너무 요약되어 있다면 나중에 알아 볼 수 있을까?’고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읽고 이해해서 내용을 압축한 노트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이해하고 요약하면서 머리속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진다.    

‘책 읽고 독후감 쓰기’는 초등학생들의 흔한 방학 과제이다. 학생들은 먼저 책을 읽고, 그 전체 내용을 다 떠올려 보고 어떻게 요약할지 생각해야 한다. 다 읽고, 다 이해해야 비로서 요약이 가능하다. 읽고 이해하지 못 하면 요약이 안되므로 기억이 안나는 부분을 다시 읽기도 한다. 이런 요약 과정에서 ‘전체를 다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읽어 보게 된다. 요약 과정에서 책을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어느 수준까지 요약이 가능한지는 그 내용의 이해도와 관련있다. 내용의 이해도가 높을수록 응축된 요약이 가능해 진다. 요약의 과정은 매우 어렵다.


대학원에서 논문을 다 쓴 학생에게 ‘당신 논문을 3 문장으로 요약해보세요’라고 물으면 그 학생은 10 문장으로도 요약을 못 할 수도 있다. 요약을 잘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그 학생은 ‘내가 쓴 논문인데, 내 논문이 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내가 모르는게 말이 되나?’라고 실망하게 된다. 이 경우 이 대학원생에게 계속 요약해보라고 시키면, 이 학생이 처음에는 20문장으로 횡성수설하다가 나중에는 10문장으로, 다시 7문장, 5문장, 3문장으로 요약하다가 결국 1문장으로 압축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학생은 주제문 1문장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에 깨닫게 된다. 이렇게 내용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과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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