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집인지 모른다.
그냥 지나가다 찍었을 뿐이다.
날씨가 별로 안좋아서 빨래를 널지 않았나보다.
아마 하루종일 집에 없는가보다.
비가 오면 빨리 빨래를 걷을 수가 없으니까.
문과 계단을 파랗게 칠한 것을 보니
기분을 새롭게 하려고 했나보다.
그런데 마침 파란색 페인트가 있어서 칠 해 버렸다.
훨씬 좋아졌네.
부조화의 조화. 왠지 매력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관두기로 했다.
빈집은 빈집으로 남겨 놓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상하게 빈집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적막한 고요가 잠겨 있는 빈집을 뒤로하고 다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