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술아씨 Sep 15. 2023

20대 사회 초년생이 겁도 없이 와인바 창업한 이야기


와인바의 문을 연 지 4년이 흘렀습니다.


작은 사무실을 얻어 와인 강의를 열겠다던 청사진은 


어느새 단골손님까지 생긴 잘나가는 와인바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에 매장을 접었습니다. 




가게를 차리기 전, 


20대의 막바지에 있던 저는 와인바는 커녕 


자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자영업 신생아였습니다.




자영업의 무서움은 당연히 모르는 상태였어요. 


덕분에 평일 저녁에는 와인바를 열고, 


주말에는 제가 진짜 하고 싶던 와인 강의를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게를 계약했습니다. 



국내에 20명 정도밖에 없는 WSET 디플로마 자격증을 따느라 20대 후반을 불태웠습니다. 자격증이 있으니 와인바가 안되면 강의라도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야말로 철이 없었죠. 와인이 좋아서 와인바를 차렸다는게.


부동산 계약을 하고 난 뒤에야 


부랴부랴 와인바를 준비했고, 


월세가 아까워 1달 만에 무리하게 오픈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몇 달의 결과는 당연히 적자였습니다. 



몇 천만원의 돈을 쏟아붓고도, 


손님이 한 팀도 없는 날을 수십번 겪고 나서야 


미리 준비했어야 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와인바 창업 당시의 사진들을 보면 지금도 부끄러워서 참을수 없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무식해서 용감하다'는 말이 저를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었어요.


19년도의 달망. 와주신 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용감함과 실행력이 있던 덕에 


무력감에 빠지는 대신 자영업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고, 


국내에서 잘 되는 와인바들을 샅샅이 찾아봤습니다. 


우리 와인바를 찾는 지인들에게는 


개선점을 알려 달라며 귀찮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와인바에 빠져 보냈습니다. 


밤늦도록 가게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파김치가 되어 


누운지 3초만에 잠들었고, 


낮에는 가게를 개선하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생초보라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나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날은 남편이 "여기, 여기!"하며 


집 안의 정리 안 된  옷가지, 물건들을 장난스레 가리켰습니다. 


깔끔대장이던 제게 '너저분'은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는데, 


와인바 창업을 하고 나니 집을 치울 힘까지는 없더라고요. 


그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저의 첫 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리모델링과 리브랜딩을 한 번 거치고 난 매장. 낫투길티


다행히 에너지를 쏟은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달부터 조금씩 손님들이 많아지더니, 


6개월이 지나면서는 감사하게도 만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타격을 받았으나, 코로나속에서도 


매달 성장하는게 뚜렷이 보였습니다.


20~22년 연매출! 9평 와인바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ㅎㅎ


21년 상반기 매출이 20년의 상반기와 하반기, 


19년 하반기보다 많아 소상공인 코로나 지원은 교묘하게 못받은 슬프고도 감사한 상황도 생겼고요.




3년간 종합해보니 9평 매장에서 연평균 매출은 2억 중반대, 


월매출은 2천만원 초중반이 유지되습니다.


평균 영업이익은 25%로 손님이 특히 많은 금,토요일만 1-2시간씩 근무하고도 500만원 정도가 남았습니다.


물론 놀지는 않았습니다..; 평일에는 WSET 자격증 강의를 하러 다녔고, 와인 노트, 저칼로리 하이볼 등 제품 개발을 병행했어요.


이렇게 저의 와인바가 자리를 잡자, 


와인바 창업을 꿈꾸는 지인들이 


제게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그때마다 생각나는대로 조언을 해드렸는데, 


기왕 하는거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했던 똑같은 실수를 지인들도 하고,같은 실패를 경험하시더라고요.


자격증을 딸 때도 강의를 듣고 면접을 볼 때도 스터디를 하고 모의면접을 보는데


몇 천만원에서 몇 억의 돈을 들여 자영업을 시작할 때에는 공부보다 자신의 직관에 많이 의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부딪혀가며 얻은 경험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와인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중이거나 와인바 창업을 희망하는, 저처럼 자영업 초보인 분들께 저의 경험이 도움된다면 좋겠습니다.


특히 창업하시기 전이라면, 돈과 시간을 들이기 전에 저의 이야기를 통해 먼저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제가 맨땅에 헤딩하며 땅에 버린 수천만원과 1년이 넘는 시간을 아끼실 수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플레이팅이나 최소한의 조리만 해도 되는 메뉴를 위주로 했습니다.


물론 업장을 운영중이신 사장님들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식도락가 남편을 둔 덕에 주말마다 다이닝바를 다니는데,


한두가지만 바꾸면 매출이 쭉 올라갈 것 같은 업장들을 보며 아쉬운 적이 많았거든요.



저는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대신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와인이어서 와인을 무기로 삼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막막한 와인바 창업의 길, 함께 나아가볼까요?


와인을 활용하여 매출을 높이는 방법이 궁금한 사장님, 


그리고 예비 와인바 창업가분들께 제가 활용했던 방법들을 정리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아래 신청폼을 작성해주시면 제가 직접 작성한 무료 자료집을 발송해드립니다.


http://forms.gle/LEGDU3H247bi2oVE7



필독) 신청 전 읽어주세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자료를 받아보시기 전 아래 항목에 체크하며 내게 도움이 되는 글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위의 자료가 도움될 것입니다.


   스스로 와인 리스트를 짜는 것이 어렵다.          

   원하는 만큼 매출이 안 나온다.          

   우리 매장의 강점을 잘 모르겠다.          

   내가 있는 상권의 특징을 잘 모르겠다.          

   단골손님을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          

   우리 매장의 강점을 파악해 매출을 올리고 싶다.          


+ 술아씨 인스타그램에서 

자영업자를 위한 와인 꿀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로우하시고 와인바 창업과 관련한 꿀팁 얻어가세요!


https://www.instagram.com/soorawine/

(↑↑↑클릭↑↑↑)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설명이 고객의 귀에 박히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