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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msoo Kim May 29. 2022

나의 에세이를 시작하며

내가 세상에 내보일 글을 결정했다

10년 차 블로거의, 이제는 어느 정도 알 것 같은 나의 콘텐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시기는 2012년 11월이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건인, 넥서스 7이라는 구글 전용 태블릿 언박싱 조회 수가 3,000건을 넘었고, 그게 내 콘텐츠 창작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자전거 종주여행, 프로그램 리뷰, 책 리뷰 등 닥치는 대로 글을 썼고 점점 나만의 콘텐츠 무대를 좁혀 나갔다.


2015년 이후부터는 완전 도서 전문 블로거로 자리를 잡았고, 윤소정 선생님께서 운영하셨던 "나를 공부하는 학교, 인큐"의 모든 교육 프로젝트 후기를 썼다. 그게 내 경력이 되었다.


도서 블로그를 통해서 광고대행사 온라인 콘텐츠 에디터로서 두 번째 정규직을 달았다. 그리고 같은 블로그를 통해서 인큐의 인턴이 되어 1달간 일한 적이 있다. 이후 각종 실패들을 거쳐, 현재 재직 중인 교육 광고 전문 콘텐츠 제작사에서 일하는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나는 주전공 중어학 문학사, 부전공 국제통상으로 서경대학교를 졸업했다. 보통 내가 가는 길의 끝은 중국어 통번역가, 중국어 학습지 과외강사, HSK 강사, 무역회사 취업 등이다. 근데 블로그가 내 커리어를 광고 콘텐츠 제작 계통으로 이끌 줄은 몰랐다. 전공자들이 진출하는 방향과 정 반대의 길로 말이다.


아무튼 나는 현재 10년 차 블로거이자, 3년 8개월 차 광고 콘텐츠 종사자이다.






그와 동시에, 네이버에서 인플루언서로 공인을 받아 활동하는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20년 2월 경, 현재 주제를 교육 분야로 바꿨던 게임 블로그가 먼저 인플루언서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10일, 내 본캐나 다름없는 불곰 블로그가 도서 분야 인플루언서 블로그로 공인을 받았다.


현재 두 채널은 개인 창작의 무대(도서), 현직 회사 소속으로서의 운영(교육)으로 분화된 상태다. 그리고 도서와 교육 분야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 어쩌면 나의 콘텐츠는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간 썼던 여행, 맛집, 도서, 게임, 드라마, 교육 중에서 내 이웃들(유튜브 구독자와 같은 개념)이 좋아해 준 글이 도서, 드라마, 교육이었으니까.


10년 차가 되고 나니, 이제는 좀 알겠다. 내가 세상에 내보일 콘텐츠는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되, 그게 내 이웃들이 좋아해 주고,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나와 내 구독자들의 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야말로 콘텐츠라는 것을.



브런치 시리즈를 개편하며



비슷한 이유로, 브런치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카카오 브런치의 매력은 "자기 생각, 일상을 에세이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거창할 이유도, 나를 억지로 브랜딩 할 이유도 없는 채널이다. 그래서 2019년, 브런치 작가 당선 이후 꽤 많은 글들을 썼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 실패.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로 선정되고 1년 넘게 글을 쓰다 보니 알겠다. 이 채널 또한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대중이 원하는 것"의 일치를 보아야 성장할 수 있겠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원래 "크리에이터 다이어리 2"라고 이름을 붙였던 이 브런치 매거진을 "10년 차 블로거의 희로애락"으로 개편했다.


개편을 한 이유는, 드디어 내가 세상에 내보일 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업로드될 매거진의 내용은



내가 세상에 내보일 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바로 이것이다.


10년 차 블로거가 전해주는 인플루언서 성장과 일에서의 감정들


나보다 잘난 인플루언서는 많다.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보다 더 깊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그들에 비해서 못난 것은 아니다. 10년간 블로그를 운영했다. 이 중 8년은 도서 블로그를, 2년은 게임 및 IT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그것으로 인해 취업도 해 보았으며, 인플루언서도 되었다. 이 정도라면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나누어 줄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건 내가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이기도 하다. 또한, 내가 올렸던 브런치 글 중에서 라이킷 반응이 가장 높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 나 정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못할 것은 없지? 이 마음으로 브런치 매거진 개편을 단행했다. 앞으로 꾸준히 올려 볼 주제 또한 4개로 잡아 보았고.


[10년 차 블로거의 희로애락]에서 다뤄질 주요 테마
- 초보 블로거가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로 취업해보기
- 10년 차 블로거를 지탱하는 나만의 루틴
- 중단 없는 배움이 필요한 소셜미디어에서 살아남기


나의 끝이 어떠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주제는 끝까지 꾸준하게 글을 써서, 나만의 제대로 된 브런치 북을 2022년 12월까지 완성해 보이겠다. 그때까지 많관부 해 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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