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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an Sep 10. 2023

2023  프리즈 앤 키아프

눈은 호강하고 몸은 고생한

예전에 스타들의 단체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생경한 느낌을 주는 사진은 처음이었다. 왜 스타들은 주로 독사진을 찍는지 알 것 같았다. 영화에서 주연이 꼭 존재하듯이 말이다. 어느 곳에서도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을 단체로 모아놓은 사진은 참 낯설었다. 그들이 그렇게 집단에 녹아들 사람이라면 주인공이 되지 않았겠지.

아트페어지만, 어떤 뚜렷한 기준 없이 수시로 등장하는 국제적 대작들을 보는 느낌은 스타들이 단체로 찍은 단체사진을 보는 것과 비슷했다. 오르세나 루브르에 무수히 진열된 전시 작품을 보는 것과는 또 달랐다.

게다가 굉장한 인파였다.

코로나로 인해 분출할 수 없었던 세계적 이벤트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의 물결로 전시  작품을 즐기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케이 옥션이나  서울 옥션에 주로 등장하는 화가들, 윤형근, 김환기, 우고 론디노네 등 대가들의 대형작품들이 수시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미술 축제란 단어가 적합한 행사였다. 인근 음식점이나 카페 모든 이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점령한 듯싶다. 전시 마지막 일본 화가

록카쿠의 작품이 연달아 전시된 것을 보았는데 실제 작품은 훨씬 생동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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