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 수납장이나 비싼 가격의 북유럽 거울을 직구하기도 하고, 자유시간의 많은 부분을 핀터레스트의 인테리어를 보며 보내지만, 현실은 청결한 공간을 유지하기에도 많은 폼이 든다. 유럽 영화에 배경으로 곧잘 나오는 화려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림, 조명, 책으로 장식된 거주자의 취향과 미감이 반영된 거주 공간을 동경한다.
일민 미술관의 Elle-Deco 전시회에 갔다.
일 층은 무려 몽클레어 제품?? 소재로 한 소파가 놓여있다. ( 앉아도 된다) 구리나 황동으로 만든 오브제들, 옻칠 가구, 유리로 만든 테이블, 귀여운 미니사이즈 가구들등, 집에 이고 지고 오고 싶은 아름다운 오브제들이 많았다.
생활 전시는 처음이기에 재밌었다.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높아진 인테리어 수요를 보여주는 것 같다. 매서운 한파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아름다운 물품만을 즐기는 소수 계층은 어디에나 존재할 것이다. 서울 한복판 수많은 고층건물의 실소유주들 같은. 일층 일민 미술관 카페에서 함박스테이크와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커피 사이즈에 놀랐다. 사발커피라고 유명한 듯.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