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와르같은 느와르가 아닌
프랑소와즈 사강의 신작
평범하다 못해 약간 주눅이 들어살아가는 작은 회사의 회계원인 주인공 남자
어느 날, 살인 사건과 엮인 장물인 삼백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보석을 발견하고, 집어들고 온다.
훔친 보석으로 인해 늘 소외되고 심약해있던 주인공의 존재는 점차 긍정적 아우라를 뿜어내며, 회사에서 과장으로 승진 제안까지 받게 된다.
머물던 하숙집 여인숙은 해당 사건을 눈치채고, 이들의 관계는 삼백만 유로의 보석을 둘러싼 범죄 공모자에서 점차 나이차를 뛰어넘는 연인관계가 된다.
과연 삼백만 유로를 둔 그들의 사랑의 여로는 행복할까?
결말은 예상대로이지만, 보석을 팔아주는 장물아비는 하숙집 여인에게 풋내기 자식에게 오토바이 사줄 돈 몇 푼을 쥐어주고, 도망가자고 한다.
삼류 느와르 같지만, 느와르 같지 않은 결말이다..
엎드린 개란 하숙집에 머무는 무력한 개인 동시에, 나이많은 하숙집 여인에게 심리적으로 굴복하게 되는 주인공 남자를 암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