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르의 붉은 포도원

Vincent van Gogh

by 일뤼미나시옹

https://youtu.be/xKVCjOze-Bw




햇살의 농도를 몸으로 겪어본 사람은 알지

붉은 포도나무의 비틀린 목질에 매달린 포도송이의 황홀을.


독서를 공부를 글쓰기를 온몸으로 겪어본 사람은

알지 육체의 결실이 고통인 황홀을.


불타는 포도원은

자극한다.

붉은 생의 강렬도를.

더 자극하고 더 자극하고 나면

무엇인가?

현존재의 가능은 무엇을 능가하려는 건가.


붉은 포도원의 육체들에게

꿈틀거리는 대지와

찬연한 햇살의 발산은

허리가 휘고 뒤틀리는

나무와

신체의 일체감을 일락의 경지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