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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일뤼미나시옹
구리동전 한 닢 출발로 부식 중이네
빵가루 같은 훈풍은 멀리 있네
가만 보니까 초승달 기울기네
나는 싯누레진 파라솔 의자에서 햇살을 피우네
함께 부식이네
함께 푸석푸석 해지네
으스름달을 불러야겠네
함께 발끝을 모으네
흩날렸던 골프공일까
의심 따위도 없네
부도가 나는 유전자를 가졌네
단추가 툭 떨어지는 모퉁이네
쇠붙이가 들어간 안전화를 신겨주랴
걷어차여도 치맛단이네
시 씁니다.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