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정원
-일뤼미나시옹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머릿속에 한바탕 정원이다.
다시 올 시간의 풍파나 향연도 정원이다.
노래로 붙들지 않아도 노래가 되어버린다.
비탈진 곳에서 흘러와, 마당 한편
돌의 정원
어린 돌들, 옛적에는 여울을 떠돌던 돌멩이들
어리다 했지만 사실은 노옹들이시다
융기를 경험하신 이들이시다.
예까지 오느라 모두가 둥그스름해졌다.
물어볼 답을 이미 다 씻어내었다
그래도 묻는다.
노을에 물들 때 슬프신가요
그림 : Lynne Drexler - Untit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