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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라만차 Dec 23. 2022

소명;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서민갑부 고명환의 생각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목표를 갖고, 또 어떤 것들을 이루고 싶어 하며 살까요?

전통적으로는 판검사,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때가 있죠. 아니면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기도 하고요.


  몇 년 전만 해도 초등학생들의 꿈 1위는 아이돌 가수였는데, 요즘은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는 기사를 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전부 "무엇"이 되겠다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는 우리들인데요, 그렇게 판검사가 되고, 아이돌이 되고, 유튜버가 되어서 돈을 엄청 많이 벌면 궁극의, 영원한 행복이 올까요?



  공부머리가 있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 없이 그저 부모님이 원하는 판검사 변호사가 되기로 합니다.

잠도 줄이고, 놀지도 않고 그렇게 변호사가 되어서 최고 좋은 로펌에 입사합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학벌과 직장과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된 그 친구의 인생은 앞으로 행복만이 가득할까요? 아마도 기쁨은 취업하고 며칠뿐일 것입니다. 그 친구에게 주어지는 삶의 무게는 그 기쁨을 훨씬 뛰어넘을 테니까요.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고명환 작가님은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철학은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사람이 가지는 돈, 권력, 명예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내 삶의 목적을 찾은 사람들이야말로 그에 따른 결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성장을 하게 됩니다.

돈키호테는 그의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자기 자신대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다시 창을 들고 풍차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가 태어난 이유대로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고명환 작가님 역시 그렇습니다.


  작가님은 진짜 나를 찾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삶인 개그맨으로만 살았습니다. 그저 1등 연예인인 "유재석"만을 바라보며 그 처럼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 삶을 위해 수없이 방송 PD 들을 쫓아다니며 접대하고,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나" 없이 사는 그 삶을 고명환 작가님은 지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살다 죽는다면
내 삶이 있기는 한 걸까?



  죽음 앞에서 고명환 작가님의 주마등을 스쳐가는 것은 개그맨으로서의 성과도 아니고,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아니었습니다. 결과는 대단하지 않을지 몰라도 책을 읽고 무엇인가에 미쳐서 열정을 불태웠던 그 시간들이었습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를 찾았던 그 시간이 죽음 앞에서 생각났던 것입니다.





소명;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내게 주어진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이며 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돈을 벌든 일을 하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가장 쉽게 답을 찾는 방법은 바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삶에 의문이 생기고 답을 찾고자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그 답을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하죠. 거기에서는 답을 찾기 어려운데 말이죠.


  반면에 책에서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얻은 답을 저장해 놓습니다. 그걸 그대로 꺼내 읽어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 쉬운 걸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아니 그러한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른 아침 남산도서관 주차장에는 고급 세단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신 분들이죠. 그분들이 하루의 시작을 도서관에서 독서로 시작한다는 것은 새삼 우리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미 남부러울 것 없이 돈과 명예를 가지신 분들도 끝까지 "나"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책과 함께 시작한다는 것 말입니다.


  "아니 돈도 많으신데 왜 사장님이 직접 갈비를 구워주세요?"

  "하하~ 저 돈 벌어서 도서관 지으려고 그렇습니다~"


  고명환 작가님은 강연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도서관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그게 세상에 나온 이유, 즉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게 깨닫고 나니 삶이 너무 즐겁다고 합니다. 9,900원짜리 갈비를 팔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그러고 보니 저도 답을 찾던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조금은 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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